<멸종은 끝이 아니다>
“우리가 매머드를 되살릴 수 있다면, 기후를 되돌릴 수도 있을까요?”
이 질문은 과학자가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가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 탄생한 회사가 바로 Colossal Biosciences입니다.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1년, 하버드 출신 유전공학자 조지 처치(George Church) 와 기업가 벤 램(Ben Lamm) 이 공동 설립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지구 시스템의 리셋(reset)” 이었습니다.
<멸종을 ‘복제’가 아닌 ‘복원’으로 바꾸다>
Colossal은 매머드를 되살린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그들이 만드는 것은 ‘매머드의 후손’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Mammoth Revival” , 멸종된 매머드의 DNA를 재조합해, 현존하는 아시아코끼리의 게놈과 융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의 접근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적응을 위한 재설계 입니다. DNA의 99.6%는 코끼리와 동일하지만,
나머지 0.4%의 유전자로 추위를 견디는 지방층, 털 성장, 산소 순환 능력 등을 매머드의 DNA로 치환합니다. 즉, 이 회사는 멸종을 되돌리는 게 아니라, 진화를 가속화하는 중입니다.
<왜 매머드인가?>
Colossal이 매머드를 선택한 이유는 상징이 아닙니다. 매머드는 북극의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종입니다. 그들이 초지를 짓밟고, 눈 아래 얼음을 깨뜨려 영구동토층(permafrost) 을 유지시켰죠. 하지만 매머드가 사라진 뒤, 북극의 초지가 사라지고, 지면의 탄소가 노출되어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가속화되었습니다. Colossal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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