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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동짓날'

"길어서일까?, 무서워서일까?.."

by 심리작가 박재하의 글노트속 스토리
#사진은 픽사베이

'동지, 동짓날'

울리. 박재하

긴긴밤

잠을 못 이루어서일까?

긴긴밤

자다 자다 깨서일까?


어둡다고 팥죽 한 그릇

뚝딱 먹으며 주절주절 얘기하다

긴긴밤을 꼬박 새우고


어둠 때문에 무서워서

팥알갱이 대문 앞, 방문 앞에

뿌려놓고 그렇게

긴긴 겨울밤 동지는 지나간다


긴긴 겨울밤 동짓날

집안에는 달콤한

팥죽냄새 풍기고 흘러나면서

또 그렇게 긴긴

겨울밤이 지나간다


일 년 중 가장 긴 동지가

동짓날 겨울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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