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인정, 눈치

by 하린



일하면서 시댁 챙기는 며느리가 얼마나 될까?
시누 약국에 일하기 때문에 월급을 받기 때문에 시간이 남들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하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하기 때문에 다만 나는 집과 직장이 왕복 2시간이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출근을 한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일어나는 건 더 일찍 일어난다.

첫째 시누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한다.
둘째 2주에 한 번씩 시어른들 모시고 약국 위 병원 모셔다 드리고 진료 다 보시면 집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약국으로 와서 일을 시작한다.
셋째 일주일에 두 번씩 출근 시간에 시어른들 성당에 모셔다 드리고 출근한다.
넷째 약국에 도착해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약품 박스 혼자 정리한다.

같이 일하는 월급 받는 아줌마 손도 안 댄다. 자긴 기계 만진다고 손님 없을 때 같이라는 거 없다. 그리고 약 반티 잘라야 할 거 있으면 해야 한다. 아줌마는 뭐 하냐고??

손님 없을 때는 엎드려 있거나 게임한다.

시누도 같이 한다. 국장이니 뭐 그럴 수 있다지만 아줌마가 기계도 만질 수 있고 일을 척척하니 실수해도 그렇게 놀아도 다른 말 못 한다.

둘은 줄이 척척 맞다. 나는 말없이 퇴근할 때까지 할 일만 하다가 할 말만 하고 퇴근한다.

요즘 아줌마는 50대 중반이라 갱년기가 심하게 와서 아침부터 예민하다. 그래서 내가 또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시누 눈치를 봤는데 이제는 아줌마 눈치를 보며 말투 하나하나 그리도 눈빛에 신경이 쓰인다.

내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정리해줄 사람, 청소, 시어른들 가끔씩 일하면서 급할 때 케어 해줘야 하는 일이다.

예전보다 시누가 그래도 조금은 변했는지 내가 정리할 때 청소할 때 옆에서 같이 하지만 아줌마는 안 한다. 시누의 마음은 알겠는데 그래도 그 자리해줄 사람 나타날 텐데 너무 매여있으니 아줌마가 더 심하게 손님들한테도 함부로 대할 때 있어서 전에 손님이 화내기도 했었다.

갱년기라도 공과 사는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40대 후반을 접어들면서 갱년기 오기 시작했는데 말이야.


그리고 가끔은 일하면서 인정받고 싶다. 나는 작은 거 하나에도 실수 용납이 안된다고 하는데 아줌마가 그걸로 말을 하니까 자기 실수는 어머!~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똑바로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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