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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by 하린



비 오는 날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옛 생각에
하늘을 바라본다.



나의 추억 속에
비 오는 날은
방문을 활짝 열어두고
굵은 빗소리를 들으며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폭우도 아닌 굵은 빗소리에
마치 춤을 추듯
무화과나무도 덩실덩실
입사귀들도 덩실덩실.



나는 주변을 바라보며
만화책을 읽으며
울다 웃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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