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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Oct 18. 2023

[영문법원리 16강] 쌍둥이도 성격은 다르다.

3부. 동사의 원리

 to부정사와 to 없는 부정사의 이해

한 날에 태어난 쌍둥이를 보면 외모는 닮았어도 성격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물며 같은 부정사라도 to가 있고 없음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 괄호 안의 동사를 올바르게 고쳐보자.


   (1) We forced her (clean) the room.

   (2) We made her (clean) the room.

   (3) We saw her (clean) the room.


앞의 문제 (1) 번은 [우리는 그녀로 하여금 청소를 하도록 시켰다.]라는 능동적인 nexus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to clean이 정답이다. (2), (3) 번은 made, saw라는 사역동사와 지각동사가 옴으로써 원형 부정사인 clean이 오게 된다. 왜 그럴까?


5 형식 문형에서 목적격 보어에 준동사가 오는 경우 목적어와 보어의 nexus관계가 [~가 ~하다]라는 능동적인 관계이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 오게 된다.


   S + V + O + to-V   [미발생]

   S + V + O + V        [발생]

   S + V + O + V-ing  [미완료]


목적어와 보어의 nexus관계가 [~가 ~되다]라는 수동적인 관계이면


   S + V + O + V-en [완료]


가 되는데 이 경우는 앞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본 강의에서는 좀 더 세부적으로 서로의 의미상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 to 있는 부정사와 to 없는 부정사는 다르다. 

같은 부정사이지만 형태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일란성쌍둥이도 성격이 다른데 하물며 이란성쌍둥이야 말할 바 없겠지. 한마디로 [to는 목적지로의 거리를 나타내는 화살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to가 없는 원형부정사는 거리가 없으므로 서로 밀착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to에 대하여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전치사 to를 알아보자. [to+명사]로 쓰인 경우이다. 

(a)는 학교라는 목적지를 향해서 간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to는 학교라는 목적지로의 방향성과 학교까지의 거리를 지시해 주는 의미가 있다. (b)는 분을 나타내는 큰 시곗바늘이 5시 정각을 가리키는 60분이라는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to는 5시를 나타내는 60분을 목적지로 향하고 있는데 현재는 50분이라고 하는 지점에 있으므로 10분 간이라는 시간적 거리가 남아 있다. 즉 to는 시간적 거리와 60분을 목적지로 하는 방향을 지시하는 화살표라고 할 수가 있다.


1. to-V는 [미발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부정사 to는 어떤 의미를 나타낼까? [to-V]로 쓰인 경우이다.

우리는 그녀에게 방을 청소하라고 강제했고, 그 강제를 받은 her는 clean이라는 동작을 실행하게 된다. 그러나 to가 지시하는 거리 때문에 clean은 forced의 발생과 동시에 발생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시간적 거리를 지나서야 비로소 발생하게 된다. to가 지시하는 시간적 거리는 강제를 받은 her가 청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라고 유추해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분석이 가능하다.


   We forced + [She would clean the room.] 

   우리는 강제로 시켰다. + [그녀는 청소를 할 것이다.]


☞ to는 목적지를 방향으로 하는 거리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to clean은 forced가 발생한 시점에서는 실행되지 않은 미발생 동작이다. We는 her가 clean 할 것을 forced 했지만 to가 지시하는 시간적 거리를 거쳐서 비로소 발생되는 동작(would clean)이기 때문이다. would clean는 기준시인 과거시점 이후에 발생되는 동작을 의미한다. to clean을 풀어보면 would clean이 되는데 미발생 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forced시점에서는 clean이라는 동작이 발생되었는 지의 여부는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상정해 볼 수가 있다.


   (1) We forced her to clean the room, and she did.


   (2) We forced her to clean the room, but she didn’t.


2. to 없는 원형 부정사(V)는 [발생]을 의미한다.

이번에는 to 없는 원형부정사가 쓰인 문장의 의미를 살펴보자. 5 형식 문장에서 보어에 원형부정사가 사용되는 경우인데 이때는 사역동사나 지각동사가 오게 된다.

  

(1) 사역동사가 오는 경우

to가 없다는 것은 시간적 거리가 없이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We made + [She cleaned the room.]  

우리는 시켰다. + [그녀는 청소를 했다.]


즉, We가 made라는 동작을 실행했고, 그 결과 clean이라는 동작도 동시에 발생되었다는 의미이다. clean은 동작이 발생되어 완료되었다는 사실적 의미가 있다. 즉, 동작이 발생하여 끝이 났다는 발생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We made her clean the room, but she didn’t. [X] 


발생되었음을 의미하는 문장에 이어 발생하지 않았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역동사에는 make 외에 have와 let이 있는데 have와 let은 사역의 의미에 차이가 있을 뿐 목적격 보어에 원형부정사가 오는 원리는 make와 동일하다,


[핵심파악사역동사의 의미

(a) Make: 주어가 목적어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강제]로 어떤 동작을 실행시키는   관계를 나타낸다.


(b) Have: 주어가 목적어에게 어떤 동작을 실행하도록 [요구]하는 관계를 나타낸다.


(c) Let: 목적어가 어떠한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허락]하는 관계를 나타낸다.


(2) 지각동사가 오는 경우

역시 시간적 거리를 의미하는 to 가 없으므로 saw가 실행된 시점과 동시에 clean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 지각동사(知覺動詞)의 특성상 어떤 동작을 지각(知覺)했다는 것은 그 동작이 실제적으로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발생되지도 않은 동작을 지각(知覺)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가 있다.


We saw + [She cleaned the room.] 

우리는 보았다. + [그녀는 청소를 했다.]


그녀가 그 방을 청소를 했고 우리는 그 장면을 보았다는 뜻이다. 즉, 그녀가 방을 청소했다는 사실을 보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We saw her clean the room. But she didn’t. [X] 

역시 발생되었음을 의미하는 문장에 이어 발생하지 않았다는 말이 이어지면 앞뒤가 맞지 않게 된다.


[핵심파악지각동사의 특성 

지각동사가 오면 대상(사물)은 존재동작은 발생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각(知覺)을 한다는 것은 사물이나 동작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각동사에는 see, watch, feel, hear, perceive, observe...... 등이 있다.

 

☞어떤 대상(사물)을 지각(知覺)했다는 것은 그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어떤 동작을 지각(知覺)했다는 것은 그 동작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가 때렸으니까 그 장면을 볼 수가 있는 것이지 때리지도 않았다면 결코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즉, 때린 것을 본 것이다. 결국 지각동사가 오는 경우 목적어의 동작은 반드시 발생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지각동사가 오는 5 형식 문장에서는 보어에 동작의 발생을 나타내는 to 없는 원형부정사가 오게 되는 것이다. 지각동사가 오는 경우 보어에는 미발생을 의미하는 to 부정사가 올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단순한 사실이다. 지각동사가 오면 원형부정사가 온다라는 식으로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암기하는 방식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원리를 터득해서 그 느낌을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암기는 느낌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언어의 생성원리를 이해한다면 언어로서의 느낌을 이해할 수가 있다. 영어라는 큰 산을 관통하는 맥을 짚을 수만 있다면, 즉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외워야 할 문법은 한 주먹도 되지 않을 것이다.


☞목적격 보어에 V-ing가 오면 동작이 발생하여 진행 중인 [미완료 상태]을 지각(知覺)했다는 의미가

있다.

나는 그녀가 어떤 남자를 때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beating은 [미완료]를 의미하는 동형용사이다. 그러므로 동작이 발생하여 진행 중인 미완료 상태를 보았다는 의미가 된다.


☞목적격 보어에 V-en이 오면 동작이 발생하여 [완료된 상태]를 지각(知覺)했다는 의미이다.

나는 그녀가 어떤 남자에게 맞은 것을 보았다.


►beaten은 [완료]를 의미하는 동형용사이다. 그러므로 동작이 발생하여 이미 완료된 상태를 보았다는 의미가 된다. 


 [핵심파악]  to부정사(to-V) 원형부정사(V) 정리

 to-V: 미발생

to부정사는 to가 지시하는 공간적 또는 시간적 거리로 인하여 to 다음에 오는 V는 본동사가 발생하는 시점에서는 아직 미발생 동작으로서 화자가 의도하는 생각을 나타낸다.


 V: 발생

원형부정사 V는 to가 없으므로 행위자와 서로   밀착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동사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동시에 발생되는 동작으로서 발생(사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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