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왠지 문맥상 알 거 같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아캉.”이라고 따라 했는데, 옆에서 야마우치상이 웃으며 “○○상, 그거 사투리”라고 했다. 알고 보니 “다메(だめ, 안 돼).”의 오사카 사투리였다. 오사카 사투리에 능통하진 못했지만, 기억나는 만큼만 정리해 보았다. 사투리가 으레 그러하듯 억양, 단어가 아예 다르거나 종결어미가 바뀌는 식이었다.
1)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사용, 도쿄FM에서 ‘멧챠’라는 말이 들려서 찾아보니 원래 오사카사투리였지만, 요즘엔 다른 지역에서도 쓴다고 한다. '멧챠쿠챠'라고 하기도 한다.
2) 일본어에서 ‘가능’을 나타낼 때 동사 기본형의 어간에 ‘-라레’가 붙는데, 오사카사투리는 주로 ‘-라레’를 ‘-레’로 줄여서 말한다.
3) 일본어에서 ‘부정’을 나타날 때 동사 기본형의 어간에 ‘-나이’가 붙는데 오사카에서는 ‘-헨’이 붙는다. 지역마다 어미가 다르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에 잠시 묵었던 카가와현이 고향인 분이 알려주었는데, 카가와현은 ‘-켄’이 붙는다고 한다.
4) 중년 남성층에서 많이 사용, 회사에서 남자 직원들이 마주쳤을 때 손을 들고 “오-쓰”라고 하며 인사하고 지나치는 것을 매번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