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재후 May 06. 2023

RE: 호주 포닥,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OOO님, 이렇게 연락 주셔서 반갑습니다.


제가 OOO사이트에 호주 포닥 관련 글 남긴 것이 벌써 수년 전일 텐데, 이렇게 메일을 주셨네요. 메일 주신 내용을 보니 내년에 가족과 함께 호주로 오시는 것 같고, 호주에서 본인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포닥 기회가 있을지 알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와 전공 분야도 다르시고, 제가 호주에서 포닥한 시점이 벌써 오래전이라서, 현재 시점에서 100%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 있지만, 호주 포닥, 더 나아가서 이주 관련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포닥은 대학에 고용되어 연구를 수행하며 급여를 받는 것이라서 포닥을 고용하고자 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포닥이 되어 경력을 쌓고 급여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교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연구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포닥 연구자를 선발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호주에 있는 주요 대학 관련 분야의 학과, 연구실 및 교수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각각 어떤 연구를 수행하는지 살펴보시고, OO님의 전공 지식과 경험으로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별 교수에게 이메일로 문의하고 어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정식 포닥 공고가 뜨지 않았더라도 사전 조사 후에 핏이 맞는 연구실, 교수가 있다면 이메일 등으로 개별 컨택해서 문의, 제안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OO님의 전공과 경험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대학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체, 기업 등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곳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구상해 보시고, 이런 곳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서 컨택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에서 대학이나 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대학 또는 기업체에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호주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되고, 영주권 취득 시 호주의 다양한 복지혜택(가족수당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년에 가족과 호주에 오실 때 바로 대학 또는 사업체에 취업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주에서 지내시는 동안 좀 더 알아보고 준비하셔서 일정 기간 후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알아보시고, 잘 준비하셔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심재후 드림.


(* 제가 수년 전에 쓴 글을 보고, 최근에 어떤 분이 호주 포닥에 관해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고, 이 글은 그분에게 보낸 답장을 약간 편집한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이 어디엔가 글로 남아 있으면 이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주기도 하네요.)


(* 호주 포닥, 취업에 관한 의견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전 08화 스승의 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