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한국 밖은 더 위험해!!
안전…
내가 얼마나 안전한 공간, 안전한 삶의 공간에서 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아일랜드에 온 지 이제 한 달이 지나간 간다. 아직 일자리는 못 구해 불안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여기 생활에 적응은 잘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집 밖을 나간다고 생각을 했을 때 “아 오늘 핸드폰 도둑맞지 않게 조심해야지?, 아 오늘 지갑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지?” 하고 나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을 것이다. 또한 밤늦게 혼자 돌아다녀도 그렇게 까지 걱정해 본 적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너무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면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위험이 높아지니 그런 걱정은 조금 해본 적은 있으나 내 물건을 훔쳐 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커피숍을 가서도 자리를 맡을 때 핸드폰을 놓거나 그 값비싼 노트북을 놓고 주문을 가거나 화장실을 가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안전한 나라에서 살다 보니 유럽은 또는 그 외에 나라는 문자 그대로 “이불 밖은 위험해”가 된다. 정말 가만히 있어도 언제 빼간지 모르게 핸드폰이 사라져 있고 현란한 말로 장미꽃을 주면서 돈을 뜯어간다. 아일랜드는 그래도 유학생활 했던 런던과 잠깐잠깐 일했던 파리에 비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유럽은 유럽이었다. 나의 한국카드가 복제되었다. 한국카드는 유럽카드들과 다르게 핀넘버(비밀번호)를 안 넣어도 종종 결제가 되어서 복제되기가 쉽다. 결국 대충 어느 가게인지 알 거 같은데… 몇몇 가게에서 한국카드로 결제했더니 카드가 복제되었다. 내가 결제하지도 않는 내용이 계속 결제를 시도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은 것은 계좌에 돈이 많이 있지 않아서 잔액 부족으로 결제 취소가 되었지만 도둑놈은 금액을 낮추어 여러 번 결제를 시도했었다. 나는 바로 분실 신고를 해버렸다. 그렇게 역시나 역시 나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럽 놈들이 되었다. 이렇게 나만의 안 좋은 편견들이 쌓인다.
유럽 놈들은 본투비 약탈과 도둑놈의 피가 타고난 거 같다. 역사적으로 맨날 지들끼리 싸우고 또 싸우고 싸움박질만 하면 트로피처럼 남에 것을 뺏어오는 게 일상인 것 같다. 게다가 제국주의 시절은 어떠한가 아주 런던과 파리 박물관에 가보면 알 것이다. 자기들 것은 하나도 없고 죄다 남의 나라의 보물과 유적을 뺐고 뜯어가지고 와 전시해 두었다. 보면서 저런 것도 가지고 왔나 어떻게 저런 걸 다 들고 왔냐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이고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남쪽은 아일랜드 이렇게 되어있다. 여하튼! 그래서 그나마 아일랜드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게 스타벅스에 있는데 나에게 물건을 봐달라고 얘기도 안 하고 한국처럼 옆에 있던 학생이 노트북을 놓고 화장실을 그냥 가길래 내가 놀래서 뭐지 하고 쳐다보고 있다. 그래서 아일랜드는 되게 안전한 나라구나 했는데 역시 아니었다. 유럽 놈들은 다 똑같다는 게 결론이 되어버렸다.
안다. 이게 많은 비약과 모든 유럽인들이 이렇다는 게 아니라는 거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냥 화나는 마음에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 있다.
결국 한국은 북쪽에 있으신 핵무기가 아니라면 정말 정말 안전한 나라라는 거를 새삼 다시 한번 느낀다. 그 어느 곳을 가도 한국만큼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도덕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다시 한번 느낀다. 그 외에 국가에서는 남의 물건을 약탈과 훔치는 것이 마치 게임처럼 즐기는 십 대 및 이십 대 초반 무리가 있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교육인지 문화인지 또는 사회인식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전하지 못한 사회는 불안을 더 증폭시키는데 일환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론은..
아일랜드는 다른 유럽의 비해 안전하다 생각하지만 항상 방심을 불가다.
유럽은 유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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