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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Nov 06. 2024

# 그날

소설연재

 #그날




  그날, 우리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카페의 분위기는 여전히 따뜻했고,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각자의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친구의 재회를 통해 그리운 과거를 다시 만났다

  “민주야, 요즘 어떻게 지내?” 

  “그냥 바쁘게 살고 있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맞아.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잖아.” 

  “그때가 그리워.”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거야. 잊지 말자.”

  “그렇지? 우리 자주 만나야 해.” 

  “좋아. 스키장 가는 거 어때? 겨울이니까.”

  “그거 좋다. 함께 놀면서 다시 소중한 추억을 만들자.”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날, 연우는 친구와 함께 스키장으로 떠났다. 도착하자마자 하얀 눈이 덮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순백의 설원은 마치 동화 속 세상처럼 아름다웠다. 스키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친구와 함께 장비를 대여하고, 슬로프를 향해 걸어갔다. 눈이 쌓인 경사면은 마치 하얀 카펫처럼 부드러웠다. 

  첫 번째 슬로프에 도착하자, 연우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스키를 처음 배울 때의 긴장감이 다시 느껴졌다.

  “연우야, 먼저 가!” 

  그는 긴장된 마음을 안고 하얀 경사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점점 속도가 붙자 자유로움을 느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며 그의 마음은 설렜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눈이 발아래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그 순간,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들은 함께 다양한 슬로프를 타며 서로의 실력을 겨루었다. 민주는 턴을 잘 못해 넘어졌고, 수진은 나보다 더 빠르게 내려와서 ‘스키왕’이라며 자랑했다. 웃음소리가 하늘로 퍼져나갔다. 

  그때, 은우는 우연히 눈밭에서 넘어져 있는 연우를 발견했다. 그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일어섰고, 은우는 그에게 다가가 도와주었다. 연우는 스키를 배우고 싶지만, 겁이 난다고 했다. 은우는 그에게 기초부터 가르쳐 주었다. 둘은 함께 슬로프에서 연습하며 점점 가까워졌다. 그 대화 속에서 따뜻한 겨울의 정취를 느꼈고, 연우는 은우의 도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하루가 저물고, 스키장에 조명이 켜졌다. 그들은 마지막 슬로프를 함께 내려가기로 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하얀 눈의 대비가 아름다웠다. 함께 손을 맞잡고 마지막 슬로프를 내려가며, 서로의 존재를 느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겨울의 추억이 새겨졌다. 밤이 깊어지자, 스키장 주변의 조명이 반짝이며 마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온 후, 눈 덮인 언덕 위에 누워 별을 바라보았다. 그때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친구의 우정, 스키의 즐거움, 그리고 눈 속에서의 따뜻한 순간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근처 작은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있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사람의 대화 소리와 커피 머신의 윙윙거림이 어우러져 한 편의 음악처럼 느껴졌다. 테이블 위에는 신선한 과일이 가득 담긴 접시와 따끈한 빵이 놓여 있었다. 샤인 머스캣 과일의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고, 한입 베어 물자 즙이 터져 나와 입안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바삭한 크로아상을 손에 쥐었다. 바삭한 껍질 아래 부드러운 속이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베어 물자 크림치즈의 진한 맛이 느껴졌다. 연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달콤한 라테가 혀끝에 감돌며, 다음 한 입의 음식을 기다리게 했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그의 마음에는 작은 행복이 가득 차올랐다.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는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들은 코코아를 마시며 서로의 스키 실력을 농담으로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은 잊지 못할 거야.” 

  “맞아. 새로운 추억을 쌓자.”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만나자.”

  

  그렇게 서로의 소중한 존재를 다시 확인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응원하며 다시금 깊은 관계를 형성했다.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잊지 않고, 소중한 관계를 회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삶의 여정 속에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그날은 인생의 특별한 한 페이지로 남아, 늘 회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스키장에서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새로운 인연과 추억이었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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