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설 Nov 07. 2024

# 새로운 시작

소설연재

 #새로운 시작




  서울의 고층 빌딩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이른 아침, 연우 친구인 민재는 인사팀에서 발령 통지를 받았다. “마케팅 부서로 이동”이라는 간단한 문구가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인사팀의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는 마케팅 부서의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항상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인사팀의 일상에 안주해 버렸던 자신을 돌아보았다. 

  마케팅 부서에 첫발을 내디딘 민재는 낯선 얼굴 속에서 긴장감을 느꼈다. 팀원들은 서로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민재는 그들의 에너지에 압도당했다. 그는 자리에서 조용히 자신의 업무를 준비했지만, 주변의 대화 소리가 귀찮게 들렸다.

그러던 중, 팀장인 연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민재 씨, 환영합니다! 우리 팀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의 따뜻한 말은 민재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다. 그는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재는 점차 팀원과의 관계를 쌓아갔다. 그들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민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캠페인 전략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했고, 그 아이디어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한 번은 중요한 발표를 맡게 되었고, 민재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발표 당일,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하지 못해 당황했다. 발표가 끝난 후, 연우는 그를 격려하며 피드백을 해주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중요한 건 그걸 통해 배우는 거야.”

  그는 그 말에 위안을 얻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우는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첫 회의가 시작되었다. IT 팀의 팀장인 준호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마케팅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캠페인을 만들 수 있겠네요.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하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IT 부서는 마케팅팀의 요구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우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캠페인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잠시 후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특징과 선호하는 가격대가 명확히 드러났다. 연우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준비했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캠페인을 통해 더 높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고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전보다 높은 클릭률과 구매율을 기록하며, 회사의 매출도 급증했다. IT 팀과의 협업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두 부서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IT 팀은 마케팅 자동화 도구를 도입해 캠페인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고, 연우는 이를 활용해 더욱 창의적인 캠페인을 구상했다. 

  “우리가 실시간으로 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즉각적으로 조정할 수 있겠네요.”

이런 방식으로 두 부서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 나갔다. IT는 기술적 지원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고, 마케팅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IT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혁신적인 제품도 탄생했다.


  해가 기울어진 오후, 그들은 함께 카페에서 회의했다. 

  “이렇게 협업을 통해 얻은 결과가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덕분에 고객의 신뢰를 얻고, 브랜드 이미지도 향상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마케팅과 IT의 힘을 결합하여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냅시다.”

 두 부서는 이제 단순한 협업을 넘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협업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새로운 도전이 가져다준 기회는 그와 팀원에게 더 큰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우는 점차 IT 부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마케팅의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그는 팀원과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광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한때 마케팅 부서의 스타였던 연우는 어느 날, 부서 이동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이 소식에 당황했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대감도 함께 느꼈다. 대기업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부서 이동은 흔한 일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IT 부서로 가게 되면,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실력이 무색해질까 두려웠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기로 결심했다. 

  “연우 씨, 앞으로 IT 부서로 가게 됐어요. 새로운 도전이 될 거예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IT는 너무 다르잖아.” 

  하지만 그는 결심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첫 출근한 날, 그는 복잡한 코드와 기술 용어에 압도당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늦게까지 남아 동료에게 질문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동료의 만남은 그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고, 이제껏 알지 못했던 회사의 이면을 이해하게 되었다.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분석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의 제안은 동료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연우는 마케팅과 IT의 경계를 허물며 두 부서의 협업을 끌어냈고, 그 결과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그는 이제 두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연우는 자신의 경로를 새롭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경험도 나를 정의하지 않아. 계속 성장할 수 있어.”

  그는 새로운 도전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했다. 대기업에서의 부서 이동을 통해 자기 잠재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저녁 해가 저물고, 따뜻한 노란빛이 방 안을 감싸고 있었다. 가족이 하나둘 모여들자, 방 안은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주방에서는 맛있는 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식탁 위에는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이 놓여 있었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불고기, 신선한 채소와 함께 담긴 쌈, 그리고 매콤한 김치가 그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배고픈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간질였다. 

  “맛있게 먹자!” 

  소고기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그 맛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했다. 우리는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거, 너무 맛있어요.” 동생이 쌈을 싸면서 감탄했다. 연우는 식탁에 앉아, 눈앞의 김치찌개를 바라보았다. 김치찌개는 김치의 색깔이 진하게 배어 나와 있었고, 끓어오르는 국물에서 김치와 두부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맛있게 보였다. 엄마는 식탁에 앉으며 손수 만든 찌개를 한 그릇씩 나눠주었다. 찌개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그 따뜻한 증기는 마치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했다. 그는 숟가락을 들고, 국물 한 모금을 입에 넣었다. 뜨거운 국물이 혀를 감싸며, 깊고 진한 맛이 퍼졌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서 일품이었다. 두부와 돼지고기를 한입에 넣고 씹자,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폭발했다. 그 옆에는 갓 지은 잡곡밥이 따뜻하게 김을 내뿜고 있었다. 그는 밥을 한입 크게 떠서 김치찌개에 찍어 먹었다. 밥알이 국물에 스며들며, 그 조화는 입안에서 폭발적인 맛의 향연을 이루었다. 식탁 한쪽에는 고소한 냄새가 나는 바삭한 전이 놓여 있었다. 전을 한 조각 잘라서 소스에 찍어 먹었다. 바삭한 식감과 함께 전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식탁 위에는 바싹하게 구운 고등어가 있었다. 고등어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 맛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그는 포크로 한 조각을 잘라내어, 레몬즙을 뿌려 한입 가득 물었다. 신선한 맛이 바다의 향을 전해주었다. 주변의 소음은 잊히고, 오로지 음식의 맛에 집중하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녁 식사는 더욱 풍성해졌다. 가족은 함께 웃고 떠들며, 음식과 함께 나누는 이 순간 이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다. 

  식사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정리하며, 그날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렸다. 서로의 눈빛 속에는 따뜻한 사랑이 가득했다. 가족과 함께 나누는 저녁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임을 깨달았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이전 07화 # 그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