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꿈이네 Apr 22. 2024

와이프의 해시태그(Ep. 17)

창조낭비



알 수 없는 와이프의 첫 에피소드였던 와이프 블로그 입문. 



몇 번이고 장렬히 전사하고 부활하고를 반복했었는데, 최근 들어 오랫동안 숨 쉬고 있다. 



이제 진짜 블로그 작성에 진심인 듯하다.

와이프가 제법 블로그 좀 친다.



본인의 일과와 리뷰를 블로그에 일기형식으로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 방문자가 없으니 내 블로그에 얻어걸리기 위해 인기 게시물 여러 곳에 댓글을 달아 방문을 유입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변태처럼 혼자 큭큭거리며 웃는다.

흡사 방구석 주오남 비주얼.





또한 시댁 단톡방에 본인 블로그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그래도 많이 성장한 거다. 

일 방문자수 10으로 성장했으니.







그런데 와이프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해시태그. 



무엇을 태그 해야 할지, 

뭐부터 해야겠지 그걸 어려워한다.



물론 그건 나도 잘 모른다. 

그래도 얘처럼 연구하지는 않는다.


.

.

.


와이프가 해시태그 연구를 위해 안경을 추켜올린다. 그래도 이렇게 해시태그를 연구할 만큼 블로그에 진심인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



와이프의 연구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금 신경을 끈다. 



그런데 잠시 뒤. 

뭔가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사각 사각 사각... 슥슥슥





이건 또 뭔 소리여. 

또 머리 자르고 있는 거 아니여?



불안함에 와이프가 뭘 하고 있는지 참견해 본다.






와 얘 해시태그 빽빽이 쓰고 있네. 

심지어 펜을 다 썼으니 내일 펜시점에 가자고.

정말 독특한 세계관. 




너 블로그 쓴다고 노트북은 왜 샀냐.

노트만 있었어도 됐을 것 같은디




정말이지, 와이프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와이프가 서..섰다! (Ep. 1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