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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밥을 먹은 6명의 직장인' 출간 준비

by 라구나


'대기업 밥을 먹은 6명의 직장인'은 제가 회사에서 야근을 하면서 떠올린 소설입니다.


야근은 모순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야근을 하지만 먹고살 수 없게 만듭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노력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 쓰기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참 열심히 소설을 썼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까지 글을 쓰고 주말에는 더 일찍 일어나 글을 썼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


생각보다 한 회, 한 회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 욕심이 대충대충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처참한 조회수를 볼 때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현타도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답을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브런치 메인이나 다음 메인에 제 글이 올라왔습니다.

덕분에 이웃도 많이 늘고 제 글에 대한 독자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1~2명의 관객이라도 있다는 느낌이었지요.

제 무대를 보기 위해 오는 관객이 있다면 예술가는 그저 묵묵히 공연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글을 쓸 수 없는 순간이 왔습니다.

소설을 기획할 때부터 예상한 문제였습니다.


이 소설은 직장인이 '자유와 행복'을 찾는 내용을 담고자 쓴 책입니다.

저도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 평범한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중간 과정까지는 경험해 보았지만, 그다음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부모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소설을 쓰면서 계속 마지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마지막을 앞두고도 답을 못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그에는 계속 글을 썼습니다.

책도 계속 읽었습니다.

직장생활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제 마음속에서는 '자유와 행복'을 찾았습니다.

무엇이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면서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생각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해답은 찾았습니다.

제 스스로 결말이 정리되었고, '자유와 행복'을 위한 '가치'를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출간 기획서를 작성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번 주부터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가 쓴 '대기업 밥을 먹은 6명의 직장인'을 읽어보았습니다.


쓸 때는 분명 최선을 다해 쓴 글인데 다시 보니 어색하고 보완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세련되게 편집을 하려고 합니다.

소설의 핵심 내용은 살리겠지만, 읽기 좋게 쓰려고 합니다.

어쩌면, 아예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밥을 먹은 6명의 직장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준비해서 서점에서 만나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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