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구나 Jan 16. 2024

부자가 되는 해외여행

보고 듣고 느끼고 꿈꾸고


1.


저는 회사에 취업하기 전까지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봤습니다.

비행기도 성인이 돼서 제주도를 갈 때 처음 타봤습니다.

비행기를 처음 탈 때 손에서 어찌나 땀이 나던지 저는 한 마디로 '촌놈' 그 자체였습니다.


회사에 취업 한 후로 '신입사원 해외연수'프로그램으로 첫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북경'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만리장성을 가는 일정이 있어서 등산복을 파는 '컬럼비아'에서 주황색 등산복을 샀습니다. 제가 얼마나 촌놈이었는지 감이 오십니까?

아직도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저렇게 입었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중국 북경으로 첫 해외여행을 경험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기인 형님과 이 같이 가게 되었는데, 형님은 영어도 잘하고 해외여행을 여러 번 경험하신 분입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중국' 외에는 가본 나라가 없으니 유럽은 처음이었지요.

어찌 됐든 유럽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2.


1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나라는 '오스트리아 빈'이었습니다.

시내에 도착하니 형님은 너무 좋고 신난다고 저에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는 촌놈이라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도 다 외국인이고 낯선 환경에 그대로 얼어버렸지요.


그렇게 얼어버린 상태였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형님과 미술관도 가고 궁전도 가고 하면서 차차 얼어있던 제가 녹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저도 보고 듣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의 여행 코스는 이러했습니다

오스트라에서는 렌트를 해서 동에서 서쪽으로 달렸고, 스위스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융프라우를 갔다가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니스로 향했습니다. 니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잠깐 레이오버를 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

여행도 많이 해보고 영어도 잘하는 형님이 있어서 가능한 코스였지, 비행기도 몇 번 안 타본 저에게는 꽤나 도전적인 여행코스였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살짝 힘들긴 했지지만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경험해 봤습니다.

사람, 자연환경, 건축물, 미술, 음악 등을 접하면서 촌놈인 제게 다양한 문화를 느끼게 해 주었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세상에 정말 좋은 곳이 많구나'

그러면서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자주 오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3.


1년 뒤에는 같이 유럽 여행 갔던 동기 형님과 다른 동기와 함께 캐나다 옐로 나이프에 오로라 여행을 갔습니다.

유럽여행 이후에 회사에서 업무 차 해외출장을 몇 번 다녀왔었고, 이제는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조금은 익숙해진 상태라서 캐나다에 갔을 때는 유럽에서처럼 적응할 시간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겁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람들 생긴 것만 다르지 사람들 사는 곳은 다 비슷하기 때문이죠.


오로라도 정말 멋졌지만,

오로라 여행 이후에 캐나다 밴프에 'Lake Louise'를 갔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수 바로 'The Fairmont Chateau Lake Louise'라는 5성급 호텔이 있습니다.

유럽을 같이 갔던 그 형님이 반드시 이곳에 가봐야 한다고 해서 그곳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저희는 겨울에 가서 호수는 다 얼어있었지만,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Yuhki Kuramoto의 'Lake Louise'를 들으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상상 속에 'Lake Louise'는 잔잔한 호수였습니다.

햇빛을 반사하는 호수는 평온했고, 저는 창가로 그 강을 보면서 홍차를 마십니다.

때는 늦은 오후.

저희 가족들이 다 같이 'Lake Louise'에서 휴식을 취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다시 얼어있는 호수로 돌아와 눈을 밞으면 다짐합니다

'언젠가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올게, 그때까지 잘 있어'



4.


유럽 여행은 저에게 '미술,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고,

캐나다 여행은 저에게 '자연'을 보는 아름다움을 알려주었습니다.


도리스 메르틴이 지은 '아비투스'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아비투스'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라는 뜻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저는 '문화, 심리'자본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저는 단순히 돈만 많은 '부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돈만 많지 매너가 없는 일부 중국 땅부자들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문화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품격을 지니고 세상을 즐길 줄 아는 부자가 되고 싶지요.


해외여행이 를 한층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높아진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시야는 최상류 층이 가지고 있는 '아비투스'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그들이 하는 생각, 문화를 조금이라도 따라가야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지 않을까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열심히 벌어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Lake Louise'를 다시 한번 가고,

오스트리아에서 클래식도 듣고, 융프라우에 올라가 유럽을 보고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살면 꿈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단순히 소비되는 여행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는 건 사진이라고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고 충분히 즐기기 못하면 후회만 남습니다.

선진국의 문화를 보고 듣고 충분히 느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생산적인' 여행이 되도록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14화 현실 세계에서 진짜 고수를 찾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