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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Mar 14. 2024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에게 조언

브런치에서 이런 글 써도 될까?


브런치에 글을 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주제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브런치 분위기를 보니...

'이혼 전문 글쓰기' 공간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아서 제가 방향성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요즘 고민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플랫폼도 확장성을 고려하면 너무 한 가지 색을 띠지는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 이혼 모두 개인의 선택이지만 이혼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많이 브런치 글쓰기 상위권이 포진해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혼한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한 편의 이야기만 듣는 것은 객관성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녀 간의 문제는 일방적으로 한쪽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저는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들에게 조언을 드리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라구나의 부자 생각'과 '결혼'이 무슨 연관인지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어서 간단히 적어보면, 결혼을 하고 싶은 때 자꾸 Miss가 나면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결혼을 하고 돈을 알뜰살뜰 모으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자와 결혼이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도 이제 40을 바라보고 있지만 주위에 아직 결혼 못 한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간혹 가다 결혼 생각이 아예 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래도 70~80%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해당 없는 글일 수 있으니 안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제가 전 직장 다닐 때 회사 사람이지만 거의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여자 동생들에게는 거리낌 없이 팩폭을 날려주면서 결혼에 대해서 조언을 했었는데 그걸 모티브로 해서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라구나 : 결혼 언제 할 거야?
여동생 : 하긴 해야지, 소개라도 시켜주고 말해
라구나 : 내가 여러 번 너한테 말했지?
여동생 : 뭐를?
라구나 : 대기업 다니는 여자들이 결혼하기 제일 힘들다고.
여동생 : 몰라, 그런 말 했었나? 기억 안 나는데.
라구나 : 봐봐, 너 결혼할 때 그래도 너보다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 못 벌었으면 좋겠어?
여동생 : 더 벌면 좋기야 하지.
라구나 : 그치?, 그럼 네가 대기업 다니니까 너보다 못 버는 남자들이 최소 반 이상이야.
그럼 벌써 60~70% 남자는 너랑 결혼 못 해
여동생 : 그렇게 되는 건가?
라구나 : 그치, 그리고 네가 얼굴은 안 봐도 키는 본다면서...
여동생 : 얼굴도 잘생기면 좋지...
라구나 : 그럼 얼굴이야? 키야?
여동생 : 흠... 그럼 키 선택할게.
라구나 : 그럼 최소 몇은 돼야 하는데?
여동생 : 178cm???
라구나 : 성인 평균 키가 174cm라는데... 그럼 또 반은 날아가는 거다.
여동생 : 그래?? ㅠㅠ
라구나 : 그럼 봐라, 대기업 연봉 정도 벌면서 키 178cm 이상인 남자가 어디 흔하니?
여동생 : 갑자기 우울해지네... 그렇게 남자가 없나?
라구나 : 네가 딱 두 가지 이야기했잖아. 연봉 그리고 키. 이 두 개로 대한민국 남자 70~80%는 날아간다고 보면 돼.
여동생 : 그런 남자를 잡아야겠네!
라구나 : 근데, 그럼 그런 남자는 네가 대기업 다닌다고만 좋아할까? 남자는 또 결국 외모를 보잖아...
여동생 : 죽을래...???
라구나 : 아니 현실이 그렇다니까... 여자는 남자 키랑 능력을 보는데 남자는 외모를 우선으로 보긴 보잖아. 그러니까 쉽게 매칭이 안되기도 하고 괜찮은 놈, 예쁜 여자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눈 맞아서 결혼하고 한다니까?
여동생 : 그만 이야기하고 싶어 지네?
라구나 : 아니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야.
여동생 : 그게 말만 쉽지!
라구나 : 내가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너 저번에 내가 소개팅 시켜준 애 뺀찌 놨다면서...
여동생 : ㅎㅎㅎ그걸 또 말했어?
라구나 :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여동생 : 아니... 옷 입는 스타일도 별론데... 일단 재미가 없어...
라구나 : 야, 걔가 대기업 다니고 키가 180인데 그런 애도 네가 싫다고 한 거 아니야 결국~
여동생 : 재미없는 사람이랑 어떻게 결혼해.
라구나 : 대기업 다니고 키도 크고 재미있는 사람이 널 왜 만나냐?
여동생 : 죽고 싶냐...?
라구나 : 나 이 회사 다닐 때 너 결혼하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자꾸 결혼 안 한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지 말고 후딱 결혼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
여동생 : 알았어, 그럼 다시 소개팅 좀 해줘.
라구나 : 생각 좀 해볼게~

어떻게 보셨나요?
불쾌하거나 기분 나쁘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실 지인에게 실제로 이야기 한 내용을 각색해서 적었습니다.

정리해서 최종 2가지만 조언드리고자 합니다.





1. 눈높이를 낮춰라.

사람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다릅니다.
그 시간의 가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본인의 가치가 높을 때는 눈도 높을 수가 있지만  본인의 가치가 낮아지면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
하지만 한번 높아진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사람을 만났는데...'
'내가 얼마나 잘 나갔는데...'

전 그런 걸 보면 어디 야인시대 김두환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자기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내버려 두고 하나씩 내려놔야 합니다.
외모, 키, 학력, 연봉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개인적으로 3개의 기준을 가지고 결혼 상대를 골랐다면 점점 하나씩 놓아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게 꼭 잘못된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살아보니 성격이 훨씬 중요할 수도 있고
연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업가 기질이 있어서 사업을 해서 갑자기 돈을 많이 벌거나 또는 재테크 마인드가 서로 잘 맞아서 회사에서는 돈을 잘 못 벌지만 투자로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습니다.

조건에 대한 눈높이를 내려놓으시고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키도 크고 돈도 많이 벌고 재미도 있고 옷도 잘 입는 사람을 찾으면 답이 없습니다.

2.  결혼정보회사(결정사)를 적극 이용

20대에는 결정사를 이용해서 결혼하는 것이 무슨 사랑이 없는 결혼처럼 느껴지지만, 결정사는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실에서 헌팅으로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말을 걸었더니 알고 보니 전과가 있을 수도 있고 Risk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면 본인이 원하는 조건은 만족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전 거의 없거나 로또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정사를 이용해서 만나는 거나,
나이트에 가서 만나는 거나,
헌팅 술집에서 만나는 거나,
만남 그 자체에만 주목하고 결과가 좋다면 다 인연이지 않겠습니까?

결혼정보 회사를 이용한다고 해서 절대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다 중매로 한두 번 보고 결혼하셨는데 그렇다고 불행하게 사시지는 않지 않습니까?

결혼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입니다.
글을 적고 보니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결혼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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