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15편] 먹놀잠?

먹고 놀고 잔다고?

by 딴딴한 육아

아 유튜브에서 잘못된 정보를 본 거 같다... 먹고 놀고 자는 패턴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해서 먹고 바로 재우지 않고 살살 깨워서 30분 정도 놀아줬다. 놀아주는 게 특별한 건 아니고 동요 불러주고 초점책 + 바운서에 튕기는 행동 정도이다. 근데 이걸 하니깐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 3시간 30분 텀인데 먹고 노는데 1시간 20분 소요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야 하는데... 오늘따라 아무리 토닥여도 자지 않는다. 미친 듯이 울어대는데 당황.. 스러웠다. 왜 잠을 자지 않는 거지. 어제 기적은 한여름밤의 꿈이었나.


(2024년 기록)

우리는 특별히 보는 TV프로그램이 없다. 유일하게 보는 건 야구인데, 나와 아내는 둘 다 타이거즈 팬이다. 오늘 아이 수유를 6시 30분에 마치고 재운 후 평온하게 야구를 보려 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ㅠㅠㅠㅠ도저히 잠을 자지 않는다. 대략 2시간 동안 우는데 야구를 도저히 볼 수 없다. 그 와중에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대기록을 세웠다. 최소 타석 사이클링 히트를 쳤는데,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이렇게 4타석 만에 대기록을 만들었다. 하 이 역사적인 순간의 희열에 아이가 타선 터지듯 울어대느라 보지 못했다. 뭐 어쩌겠나. 이게 희생이지.

아이가 자라면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은데 그중 한 가지가 같이 야구장에 가는 거다. 아주 오랜 시절 98년쯤 아빠를 따라서 해태 타이거즈 경기를 보러 간 기억이 있다. 희미하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날의 감정을 반대로 느끼고 싶다. 물론 딴딴이가 기아팬이 아니라 한화팬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야구장을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내년에 이글스 파크도 준공된다. 아마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을 때 가야 하니 4~5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3 식구가 모두 야구를 좋아해서 저녁엔 같이 모여서 오손도손 야구 이야기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싶다. 그때가 되면 3명이 아닌 4명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첫째가 남자아이로 태어났으니 둘째는 딸이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딴딴이의 놀이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데, 그냥 먹고 바로 재우고 싶은 욕망이 든다. 깨서 같이 놀 땐 너무 즐겁고 행복하지만 울음이 멈추지 않을 땐 정말 난처하다. 옆집 주민에게도 미안하고 윗집 아랫집에도 미안하다. 통곡할 땐 쪽쪽이를 아무리 물려도 물지도 않는다. 뭐 때문이지. 터미 타임을 너무 많이 시켰나. 신생아는 목을 못 가누기 때문에 목 근육을 기르기 위해 엎드려놓고 목을 들게 하는 연습을 한다.(터미타임) 딴딴이는 꽤 능숙하게 잘하긴 하는데, 이 피로감 때문인지 하고 난 뒤에 한참 동안 못 자고 울기만 한다. 고민이다. 고민. 좀 더 경험이 쌓여야 될 것 같다. 아이를 잘 달래고 차분하게만 만들면 모든 걱정이 없는데 아직 내 경험치가 너무 부족하다. 오늘 느꼈다. 8월의 여행은 쉽지 않겠고..

26 연 1월 글을 다시 보니 참 ㅎㅎㅎ순수했던 아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당연히 자고 있는데 억지로 깨우면... 울지.. ㅋㅋㅋㅋㅋㅋ 육아를 글로 배웠던 24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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