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분만에서 제왕절개 시 꿀팁..
우리 모두 첫 아이의 출산은 자연 분만을 하려고 했다.
일단 자분(자연분만) 입원 2박 3일, 제왕절개 5박 6일이다. 나도 이번에 출산을 준비하면서 알았던 사실이지만 출산은 개인 실비가 적용되지 않는다.(특약 조건이 걸려있다면 예외)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 물론 산모의 건강 + 비용면에서 자연분만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입원을 하게 되면 여자 입장에선 1인실을 원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이틀을 자는 것과 5일을 자는 건 엄청난 차이다. 우리 병원 기준 1인실이 1일 15만 원이었다. 2인실부터는 가격이 확 싸지기 때문에 경제적이긴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게 불편한 일이라 선호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예정일에 자연분만을 실패했다.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 자연분만 유도제 + 가족 분만실 비용 + 제왕절개 수술비용까지 복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비용이 가장 커지는 경우다. 대부분 부부들이 자연분만을 원하기 때문에 저런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이 과정에서 배운 꿀팁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선택 제왕과 응급제왕은 다르다.
선택 제왕은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세다. 하지만 응급제왕은 다르다. 건강보험 공단에서 내주는 비용이 많았다.
나는 그 점을 잘 몰랐고 이런 지식을 알던 사람들은 응급 제왕 수술로 처리해 달라고 한다고 한다. 물론 난 몰라서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자연분만 시도 중 힘들어서 제왕절개를 해서 의사 선생님이 응급 제왕으로 처리해 줬다. 아이 태명 아래 CPD c/s라고 적어져 있으면 그게 응급제왕이라는 것 같다.
비싼 비용.. 개인 실비를 적용해 보자. 비용이 대략 170 이상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1인실을 3일만 있고 4인실 2일 있던 것과 응급제왕 덕분인지 120만 원 정도 나왔다. 여기서 꿀 팁은 응급제왕은 실비가 된다. 전액은 아니지만 비급여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 보험이 적용되기에 30만 원 정도는 돌려받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역시 개인 실비를 신청했다. 아 그리고 무통주사 + 제왕 수술 후 진통제(마약성 진통제) + 가족 분만실 등은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을 키우는 요소이다. 물론.. 선택은 아내가 아는 것! 어설프게 아는 척했다가 정말 한 대 맞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자연분만 진통 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를 반복하다가 쌍욕을 먹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얄미우면 한 대 세게 맞을 수도 있다.)
회사 단체 보험을 잘 활용하면 좋다.
우리 부부는 둘 다 같은 직장에 있어서 공무원 연금공단에 있는 단체 보험이 출산 관련 실비가 적용된다.(이 점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알아볼 것) 공무원은 연 말에 단체로 드는 실비 등 보험이 있는데 대부분 개인실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거절한다. 출산 예정인 사람들은 미리 보험 내용을 잘 살펴보고 산모 보장 + 출산 관련 비용 지원 내용을 보고 가입하면 좋다. 복지 포인트의 일정 부분이 삭감되지만 출산 및 임신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그 이상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출산 끝나고 24년도 병원 비 + 수술비를 청구해서 92만 원 정도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출산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크다.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건 임신 확인 후 주는 100만 원.. 솔직히 100만 원은 아무것도 안 하고 출산만 진행했을 때 그것도 출산비용은 빼고 진료비로만 다 사라진다. 요즘 시대에 어느 누가 기본만 하는가. 한국인의 수준이 높아졌고 내 자식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확인할 수 있는 건 부모라면 더 큰 비용을 주더라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기형아 검사도 그렇다. 기본 혈액검사가 17만 원 정도 하는데 산모들은 항상 불안해하기 때문에 최소 니프티 검사를 한다. 이것만 해도 80만 원이다. 그 이상을 하면 더 나간다.
우리는 원래부터 계획하에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정말 정말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만약 내가 외벌이 었다면 출산을 포기했을 것이다. 우선 경제적인 비용이 너무 크다. 왜 출산율 0.7 임에도 나라는 출산에 대한 지원이 이리 저조한가. 첫 번째 충격은 유산했을 때였다. 임신 후 소파술을 하는데 당연히 이 비용이 실비 적용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전혀 없었다. 모든 과정 수술 후 회복까지 모든 비용을 초기에 주는 100만 원으로 해결해야 한다. 물론 낙태와 관련된 예민한 부분이 있으니 보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산은 왜 안 해주는 건지... 적어도 나라에서 출산 관련해서는 비용을 기본적인 것이라도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나와 아내는 둘 다 어린 편이기 때문에 운이 좋게 2번의 임신이 연달아서 됐다. 우리 다닌 산부인과가 난임 전문 병원이었는데 새벽마다 임신을 갈망하는 부부들이 줄 서 있었다. 병원 시작 전 지하에 꽉 차있는 인파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누구는 낳고 싶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데 이렇게 출산을 기피하는 시대라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