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생각들
그와 반대로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과 육체
답답함이 목 끝까지 차올라
죽으면 끝나려나 싶다가도,
요즘 바꾼 약이 효과가 있는 건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낸 게 아깝지 않으냐고,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낸 내가 아깝지 않으냐고.‘
제대로, 잘 살아보겠다는 용기와 불끈하는 힘은 아직 들지 않지만,
억울하고, 불쌍하고, 안타까운 생각은 든다.
이 생각의 다음 단계, 아님 그 다음다음 단계엔
삶을 열정적으로, 누군가의 조언처럼 축제처럼 살 수 있을만한 생각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