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 직업의 의미

취미부자의 좋아하는 일 찾기

by 로비니

요즘은 모두가 취미를 즐기는 세상이어서 없는 취미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난 어릴 때부터 이 학원 저 학원 보내달라며 새로운 경험을 갈구하던 사람이라 거의 대부분의 것들에 원데이클래스가 넘쳐나는 요즘이 정말 반갑기는 하다. 하지만 좋아하는 게 너무 많은 사람은 여러 경험에서 오는 행복감의 대가인지 혼동이 오기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탁월한 게 뭔지.


도저히 머리로는 정리가 안 되어 적어보기로 했다. 그림, 글쓰기, 액세서리나 소품 만들기, 집 꾸미기 등.


정말 다양해 보이지만 모든 것들엔 공통점이 있었다.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것. 나는 내 생각,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으로 내가 살고 싶은 인생과 직업 선택의 우선순위를 생각해 보았다. 난 내가 하는 일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내 직업 선택의 우선순위는 ‘보람’이다. 착한 사람병에 살짝 걸려서 그런지 난 보람 있는 삶을 살았을 때 내 인생의 만족감이 최상을 찍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쓸모 있다고 느낄 때 더없이 행복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를 표현하는 것과 ‘보람’을 연결시킬 직업을 바로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인테리어로 사람들에게 삶의 변화를 선물하는 영상을 보았다. 공간을 보기 좋게 고쳐서 생활의 질과 일상의 행복이 높아지는 걸 보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났다. 영상이 감동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일을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접목하여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눈물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공간의 힘과 가치를 느껴졌고, 그 영향을 끼치는 주체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뭣도 모르지만 33살 나이에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삶을 살고자 인테리어 또는 공간 관련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그 생각을 가지고, 난 퇴사를 했다. 비전공자로서 겁이 엄청나게 나지만 앞으로 100살까진 살 거 같은데, 나 아직도 한참 젊은데 맨땅에 헤딩 한 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길을 걸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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