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맞는 일이 도대체 뭔데..
일에 적응하게 되면 때때로 이 일이 나랑 맞나, 이걸 하고 사는 게 맞나 생각하곤 한다. 이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이 하겠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여러 갈래로 나뉜다.
1. 뭐 다들 자기랑 맞아서 일하나. 먹고살라고 하는 거지. 좋아하는 게 직업이 되면 오히려 그 순수한 마음이 사라질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것들은 취미로 무해하게 즐기자.
2. 당장 할 일이 태산인데 이런 생각할 여유도 없다. 나 자신아,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지워버리고 눈앞에 할 일이나 해.
3. 이 일은 나랑 안 맞아. 그런데 이 일로 경력을 이만큼 쌓았고, 지금 다른 일을 시작하기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여태껏 쌓은 걸 버리고 새 출발 할 만큼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뇌를 버리고 일하다 보면 또 십 년이 지나겠지.
4. 나는 이 일을 하고 살 수도 있지만 암만 봐도 내 성향이랑 안 맞아. 이것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 더 행복하고 만족감 높은 인생일 것 같아.
난 개인적으로 이 중에 정답도 없고, 더 나은 선택도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가치관에 맞추어 본인이 감당할 수 있고, 덜 스트레스를 받는 방향이 그 각자 선택의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나로선 내 선택에 집중해 본다. 나는 이 중에 4번에 가깝다. 굳이 풀어보자면 4번은 일을 하는 데 있어 내적인 동기에 더 포커스를 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만의 특성이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일반적인 기준보다는 조금 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나는 나의 탁월함을 조금이나마 더 살린 인생을 살고 싶다. 정해진 틀의 구성원이 아닌 나라는 사람의 인생의 틀을 만들고 싶다.
그렇기 위해선 내 강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된다. 근데 이게 좀 어렵다. 잘하는 것보다는 못 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많은 세상 속의 우리는 스스로의 강점보다 약점을 더 크게 생각하고, 그 생각에 가려 내 강점을 못 보곤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막막하다. 그래도 그 뿌옇고, 막막한 불안감 속에서도 한 번 찾아볼란다. 앞으로 더 많이 살 날들의 조금 더 만족스런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