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집구하기 시작했는데
1. 가장 만족스러웠던 집은 하루만에 집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버리고... 이건 지금 생각해도 굳이 그랬어야 했나 싶다.
2. 또 한번은 집주인 선에서 오케이 받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치고 집이 낙후되어 있어서 맘에 안들었다. 천유로가 넘는데 화장실이나 부엌이 너무 오래된 느낌이 나서 막 살고싶은 느낌이 아니었달까.
현재가 2월 말이니까 약 한달 반동안 일주일에 3번정도 비짓을 하였으니 파리에서 집 10개 이상을 돌아다녔다. 맘에 드는 집들은 비짓 이후 -> 서류들을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수두루룩 떨어졌다. 아마 garant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한달동안 멘탈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있어서 이번주에 결국 폭ㅋ발ㅋ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 있는데 그냥 이유없이 화가 나고 눈물이 주르륵 났다. 친한 친구들이 걱정을 해줘서 물으면 나의 마음을 다 표현하곤 했는데 그것도 잠시고 진짜 이유없이 계속 화와 눈물이 자제 불가였다.
몸과 마음 편히 쉴곳 없이 일-회사-비짓을 한달내내 반복하고 거절당하기 일쑤여서 그런지 희망이고 자시고 그냥 말그대로 네거티브 바이브만 간직한채 피로에 찌들고 있었다. 결국 무심한 남자친구한테 폭발하였고 이번주는 학교를 안가고 둘이서 그냥 맛있는거 해먹으면서 목-금-토-일을 보냈다. 그런데도 아무 생각없이 수다떨다가도 갑자기 눈물 주르륵 나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물들었다.
남자친구는 어짜피 집 구할때까지 자기 집에서 지내면 되지하는 생각이었고, 나는 그냥 이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었다. 아침 밤낮으로 인터넷에 집 공고를 확인하고 메시지 보내고 방문예약을 잡고 방문해도 서류 보내는 과정에서 연락 두절이니 참내. 무엇보다, 거절의 NO메시지라도 보내주면 양반 집주인이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해주는게 뭐가 힘드냐는 말이다... 그래야 세입자도 다른 집을 빨리빨리 알아볼텐데. 하 시바 지금도 욕나온다.
암튼 올림픽 앞두고 파리에서 집구하기 진짜 힘들고 내가 구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안든다. 쨌든 이번주는 내 몸과 마음 셧다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