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오디컴퍼니의 한국형 수입 뮤지컬의 시작점
1. 지금 이 순간, 스타 등용문 지킬의 이 순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혹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모르더라도 사람들이 아는 노래가 있다. '지금 이 순간(This is moment)' 한국에서 이제는 가장 오래된 뮤지컬 중 하나이자 대극장 주연 배우가 되었을 때 거쳐가야 할 스타들의 등용문 같은 뮤지컬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극이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사골'이라고 표현될 만큼 많이 알려지고 대극장 공연치고 거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2004년 첫 스릴러 뮤지컬이라는 도전적 시도를 통해 한국에 들여왔던 뮤지컬. 작곡가였던 프랭크 와일드 혼도 한국에서의 이런 대흥행이 이어지는 것에는 자주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가 결혼식 축가에서도 사용되는 것을 보며 그런 곡이 아니라서 놀라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인 기준점이지만 소극장에서의 주연으로의 등용문이 뮤지컬 '빨래'라고 한다면 대극장 주연으로의 시작점은 '지킬 앤 하이드'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최근에 올라왔던 20주년 공연에서도 뮤지컬에서 이제 가장 핫한 인물들이 캐스팅되었는데 '김성철, 최재림'이라는 굵직한 뉴 캐스트와 함께 기존에 올라오던 배우들의 이름도 굵직굵직했으며 (홍광호, 전동석, 신성록 등..) 이 뮤지컬로 뮤지컬의 스타가 되었던 조승우의 이름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는 뮤지컬이다.
2. 들어는 봤나 스위니토드.
같은 오디컴퍼니의 수입 뮤지컬로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불협화음 뮤지컬로 대표되는 뮤지컬인데 이 불협화음으로 작곡된 곡들 때문에 뮤지컬 배우들도 노래들을 익히기가 아주 어렵다고 토로하는 뮤지컬이다. 조니댑이 나온 영화 스위니토드도 아주 잘 표현된 편이라 내용은 영화로 보고 뮤지컬을 함께 봐도 괜찮다. 비슷한 스릴러 장르이면서 광기의 복수극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22~23년도 사연이 올라온 뒤로 현재까지 다시 올라온다는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연이었던 19~20년도에 오디컴퍼니가 아주 충격적인 시도를 하는데 바로 직전 올라갔던 공연 지킬 앤 하이드가 끝나자마자 그대로 지킬 앤 하이드 배역들이 스위니토드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시도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필자는 무직이던 상태로 인해 지방에서 티켓팅 성공과 두 뮤지컬을 보는 것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고 아직까지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물론 사연으로 처음 이 극을 봤는데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음악 선생님'이라고도 불리던 강필석 배우님의 토드역할과 전미도 배우님의 러빗부인을 보고 매우 만족하면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당시 다른 캐스팅에 이규형 배우와 신성록 배우도 함께 있었는데 재관람 의사가 있었지만 일정과 티켓을 잡는 데에는 실패하면서 아쉬움만 남겨두고 있다.
3. 대극장 뮤지컬들의 상징. 오디컴퍼니
스릴러 뮤지컬 장르에서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오디컴퍼니가 복수나 광기의 살인극들을 주로 올리는 편인데 여기에 또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성향이 함께 더해져서 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살인극을 만들고 표현하는데 생각보다 섬세함이 보인다. 또 지킬 앤 하이드나 데스노트는 드라큘라 같은 극들이 한국적으로 잘 번안되고 다듬어져 한국 뮤지컬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오디컴퍼니의 작품들은 극장을 보는 재미와 넘버를 듣는 재미 그리고 극을 전개하는 방식과 무대를 사용하는 방식이 매번 새롭기 때문에 보고 나왔을 때 여운을 깊게 남겨놓는 뮤지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극장 공연장을 어떻게 설치하여 관객들을 맞이할지에 대한 준비가 아주 잘되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리뷰 할 오디 컴퍼니의 일테노레 이야기에서도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가 볼 생각이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의 지킬 앤 하이드는 누가 될 것인지 (개인적으로 고은성배우가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긴 하다.) 그리고 스위니토드가 언제 다음 공연으로 돌아오게 될지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https://youtu.be/zo1cYfqT1oM?si=zBay-9qEXmEeYx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