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나는 영국 여행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와서 기숙사에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에서 정치외교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학기 시작 전 여름방학에 이탈리아에 먼저 도착해, 피렌체를 즐기고 저렴한 비행기표를 예매해 훌쩍 영국에 다녀왔다. 이보다 더 여름을 즐기고 있는 자가 있을까?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일정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미칠듯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나는 유럽에서 걱정 될 정도로 많이 먹고 있다. 큰 덩어리의 기름진 스테이크, 치즈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 노릇노릇한 피시 앤 칩스. 모든 걸 먹고 난 후 배가 올챙이처럼 볼록해져있다. 영국 여행 후 몸무게를 재 보니 2kg이나 불어있었다. 2kg 언뜻 들으면 별거 아닌 몸무게이지만, 섭식장애 환자에겐 20kg 찐 것과 다름 없다. 난 폭식증을 앓고 있다. 폭식하고 토를하고 남들이 보면 미친 것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환자이다.
영국 여행 식단일기
9월 12일
아침: 오징어볶음과 나물 반찬, 밥 1 공기
간식: 초콜렛바 3/2개, 레몬 케이크 1조각, 카페라떼
점심: 샌드위치
저녁: sushi go의 초밥 도시락, 맥도날드 감자튀김
9월 13일
아침: 카레와 밥 1 공기
간식: 초콜렛 바 2개
점심: 샌드위치
저녁: 피쉬 앤 칩스(양이 엄청 났는데 다 먹음), 스타벅스 차이티라떼
9월 14일
아침: 닭볶음, 밥 1/2 공기
점심: 티, 머핀 1개, 샌드위치, 햄버거
저녁 겸 간식: 맥주 1/2잔, 캐러멜 누가 3개, 스타벅스 초코크림 프라푸치노
9월 15일
아침: 닭백숙, 밥 1/2 공기, 샌드위치, 브라우니
점심: 레몬 케이크, 스타벅스 차이티라떼, 맥도날드 맥플러리
저녁: 샐러드 큰 보울 1/2개, 통닭구이 1/3, 감자튀김 엄청 많이, 초콜렛 케이크 1/2조각
9월 16일
아침: 초코빵 작은 것 1개, 바나나 1개
간식: 초콜렛바 1개, 스타벅스 차이티라떼
간식: 에그타르트 1개, 도넛 1개, 화이트 플랫 커피 1잔과 작은 쿠키 2개
저녁: 쉑쉑 버거 1개, 감자튀김 마요네즈에 찍어서, 커피 셰이크 1잔
9월 17일
아침: 바나나 1개, 곡물이 들어있는 요구르트 1개, 카페라떼 1잔
점심: 샌드위치
간식: 초콜렛바 1개, 곡물바
*아침이 한식인 이유는 한인 민박에서 묵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