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복수를 꿈꾼다면, 자신이 더욱더 불행해지고 힘들 뿐이니,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책이나 종교에서 자주 이야기한다.
원수를 용서해라.
원수를 사랑해라.
별 탈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러한 상황들을 마주 했을 때, 상대방에게 짜증이나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어. 저 사람을 용서하자."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바로 상대를 포용할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성인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하물며 그 사람의 부모도 아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클수록 당신의 가슴이 답답해지고 힘들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범법적인 행위가 아니고, 도저히 용서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용서하고 넘어가는 게 당신에게 이로운 경우가 많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말이다.
나는 무조건 그 사람을 포용하고 용서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원수를 이해하는 과정이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고. 자신을 더 아프게 만들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상대를 어느 정도 미워하고 나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그 사람을 잊고 살았으면 한다.
용서하는 게 아닌.
이해하는 게 아닌.
나라는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잊어버렸으면 한다.
적당히 미워하고 짜증을 냈다면, 이제는 그만 훌훌 털어버리고 그 사람이나 사건을 잊고 살아갔으면 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능력 중 하나가 망각이니.
더 이상 지나간 과거에 먹이를 주지 말고,
망각이라는 축복을 통해 당신이 더 행복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