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전기인 이야기 - 18

[8. 전주 생활 이야기]

by 종구라기

8-4.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다.


단독주택을 짓고 나서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 중 하나는

바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일입니다.

주택용 전기 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어 많이 쓸수록 눈덩이처럼 요금이 올라갑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오래 틀기라도 하면 괜히 아이들한테 "조금만 참자"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양광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내가 생산한 전기를 내가 쓰는 자가용 발전과

내가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파는 사업자용 발전으로 나뉩니다.

나는 당연히 자가용 3kW 설비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면 허가받은 업체를 통하여 설치하여야 했기에, 허가받은 업체에 접수를 마치고 무려 2년을 기다린 끝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였습니다.


기다림 끝에 2013년 4월, 마침내 설치.

총공사비는 1,000만 원이었지만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조금 600만 원을 지원받았고, 자부담은 400만 원을 부담하였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설치 후 12년이 지나는 동안, 초기에 퓨즈가 몇 번 나간 걸 제외하곤 지금까지 고장 한번 없이, 효율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태양이 매일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24년 기준 3kw 정부 보조사업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비는 (지붕 형태, 설치 조건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500만 원 정도이며 보조금을 받으면 200만 원 이내에 설치 가능합니다.

정부 보조사업을 받으려면 건축물대장이 있어야 하고 허가받은 업체 등 여러 제한이 있습니다.

건축물대장이 없거나 목조 주택, 패널 주택, 무허가 주택 등 정부 보조사업을 받지 못하는 자부담 100% 설치의 경우 제가 알아본 회사(주식회사 ㅇㅇㅇㅇ)는 329만 원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정용 태양광 3kw를 설치했다면 하루 평균 4시간을 발전하므로 매월 평균 360 kwh(3kw * 4h * 30일)를 생산합니다.

요즘은 전기 요금이 많이 올라서 매월 360 kwh를 사용한다면 평일 기준으로 73,540원입니다. [한전 ON 사이트 참고]

그런데 태양광 발전으로 매월 360 kwh를 생산했다면 (기본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 비조 정액, 부가가치세, 전력산업기반 기금은 부과) 전력량 요금이 0원입니다.

따라서 매월 전기 요금을 6만 원 이상 절약합니다. 매월 6만 원으로 계산 시 1년에 72만 원 절약하므로 2~3년이면 손익 분기점을 넘기고, 자부담으로 설치한 경우에도 5년 이내에 이익이 발생합니다. 태양광은 보통 30년 정도 발전하므로 단독주택의 경우 가정용 태양광은 무조건 설치해야 합니다.


햇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립니다.

하지만 그 햇빛을 내 집의 에너지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보며 마음속으로 한마디를 되뇝니다.

“햇빛이 내 통장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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