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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plate Jun 13. 2024

실패는 축복이었다

떨어져봐야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다 

지난 10년 간의 내 삶을 잠시 돌이켜보았다.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진 않았다. 순간 순간 기억의 파편들로 지난 내 삶이 정리됐다. 첫 직장에서부터 내가 해온 일, 경험들이 켭켭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게 확연하게 와 닿았다. 


지금 내 모습이 만족스럽건 만족스럽지 않든 간에 어떤 방식으로라든 과거의 내.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소위 안전한 수족관을 나온 내 삶은 어땠나. 하고 싶었던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호기로움도 있었다. 실패를 통해 나는 성장했고 다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확실한 건 내가 주체적으로 직접 내 일을 꾸려 나가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바이브를 전하는 것이어야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차곡차곡 쌓인 나의 경험이 새로운 시작에 분명 피가 살이 되어줄거라 믿는다. 


실패.가 없었더라면,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던 그 시절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의 사색하고 사유하는 내.가 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실패는 역경과 시련, 상처 내게 힘듦과 고통을 안겨준 것이라면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실패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실패없는 삶이 있을까. 실패 없는 삶은 없다. 누구에게나 실패는 있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실패 덕분에 더 높이 튀어 오르는 힘, 마음 근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실패 덕분에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실패 덕분에 나는 다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실패 덕분에 나는 다시 도약할 수 있었다. 

실패 덕분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실패 덕분에 나는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초아가 되었다. 


정말이지 실패는 당연하다는 것과 실패해도 괜찮아. 마음 껏 실패해도 돼, 실패해도 나는 괜찮아의 마음.을 어릴 적부터 쌓았더라면, 마음 근력을 쌓는 훈련을 배웠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젠가 엄마가 되면 아이들에게 실패는 당연하다는 것과 마음 껏 실패해보렴. 실패해도 괜찮아의 마음.을 꼭 가르쳐 줄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실패가 아니었다. 실패가 아니었는데. 내 스스로가 그건 실패.였다고 믿어버렸던 것 뿐이었다. 그게 가장 큰 실수이자 실패였다.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다. 그러고 싶지 않다. 


살면서 깨달은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마음 근육"이었다. 그 이후부터 마음 근육을 늘리려고 하는 것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마음 근육이란, 거창하지 않다. 나를 사랑하는 것. 나를 믿는 것. 나를 아끼는 마음. 나를 돌보는 마음. 나에 대해 감사하는 것.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 이런 것들이 내겐 "마음 근육"이자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내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힘이자 도구다. 


오늘 유난히 왜 이리도 이 문장 하나가 날 사로잡는지. 

"아무 것도 아닌 경험은 없었다." 끌리셰한 문장이라도, 유난히 어떤 문장 하나가. 내게 남달리 꽂히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돌고 돌아 내가 좋아하는 건 10년 전의 것과 같았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때의 난 호기로움과 용기만 있었지 열정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닫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의 난 그 열정과 함께 끈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감사한 일이다. 


결국엔 내 생의 끝.은 죽음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겁날까. 무엇이 두려울까. 얼마나 소중한 시간, 생, 일상인가. 그러니 나는 내 삶이 이토록 소중하고 아름답고 감사한지 모른다. 


요즘 그리고 지금 내 삶은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감사하며 살아가니, 마음 근육은 절로 단단해진다. 나를 사랑하면 감사함이 절로 생긴다. 감사함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를 수 없다. 하나다. 


지금의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는 괜찮아의 마음을 기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크고 작은 일에 초연해졌달까. 무심하게 수용할 줄 알게 되었고 일희일비하지 않게 됐다. 붕뜬 마음도 경계하는 편인데 다 마음 근육 훈련 덕택이다. 


나이 들어가며 좋은 점은, 굉장히 많이 내려놓아진다는 것. 그것은 포기의 개념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수용의 개념이다. 내려놓으면 한없이 편해진다. 자유로워진다. 


실패 덕분에 나는 날아 오를 수 있었다.

실패는 내게 매우 긍정적인 것이다.  


어떤 실패가 또 날 기다리고 있을까. 

그 실패를 통해 난 또 얼마나 더 큰 성장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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