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교감 일기 19화

공개수업

by 이창수

우리 학교는 1년에 두 차례를 선생님들이 수업을 공개한다.


1학기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 열기를 했고 2학기에는 수업 나눔 형식의 동료 교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주간 사흘간 선생님들이 각자 편한 시간에 수업을 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셨다.


교감에게는 공식적으로 수업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다. 특별히 외부 손님이나 회의 빼놓고는 잠깐이라도 교실에 들어갔다.


역시 젊은 선생님들은 남다르다.


동기유발로 게임을 하더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했고 쓰는 용어도 아이들에게 맞게 찢빙고, N행시 등등 예전에 내가 했던 수업에서는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던 용어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다 이해하는데 정작 나만 멀뚱멀뚱. 선생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업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수업을 소재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며 감정까지도 품어 줄 수 이는 교감이 되도록 해야겠다.



수업을 보는 시선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는 객관적 관점과 둘째는 주관적 관점 그리고 통합적인 시선. 수업에서 교사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있다. 기술과 지식, 정보 전달에서 그것들을 활용하는 단계로, 지금은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변모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문제 해결과 같은 비판적 사고 과정은 장기 기억에 저장된 사실적 지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수업 지향점들을 살펴보고 수업에 담아내는 몫은 바로 교사여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영향력은 약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학생의 특성이나 가정환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교사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는 생각을 비워야 한다. 오히려 교사 본인이 나에게 있어 수업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확고한 철학을 정립하고 흔들림 없이 박차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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