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by 몽중상심

멀어져만 가는 그대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반짝이던 미소도

향기롭던 눈빛도

모두모두 흘려보냅니다


양손에는 초콜릿이

한가득입니다

시간이 너무 흘러버린

아직은 소녀 같은

그대에게 줄 초콜릿입니다


방긋 웃는 그대의

함박웃음이

마치

다크초콜릿 같습니다


씁쓸한 이 맛은

그대의 눈가에 맺힌 눈물과

그대의 두 손에 맺힌 주름을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


초콜릿은 언젠가

녹아 흩어지지만

당신만큼은

흩어지지 않기를


초콜릿에 영원을

불어놓고 싶은

간절한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