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인 줄 알았던 운명적 비극
나도 많이 뜨겁다
내 몸이 이렇게나 불타고 있는데
나 때문에 가려지고
나 때문에 눈이 부시다니
왜 내 걱정해 주는 이는 없는 걸까
내가 1등급인걸 어떡할까
6등급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고
나도 내 몸이 불타오르는 것이 싫지만
내가 왜 타고난 기질로 핍박받아야 하지
등급이 낮고, 눈이 여린
너희들의 타고남을 원망해라
나도 내가 빛나고 싶어서 빛나는 게 아니다
그러니 내 피부에 뜨거운 운석을 날리는 일을
부디 멈춰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