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등급 별의 고립
오늘따라 내 주변이 어둡다
나도 조금 어두워진 듯하다
나를 괴롭히던 1등급 별이 도망을 쳤을까
하지만 그 별 걱정보다는
그 사람이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봐
내 표정도, 내 마음도 함께
어두워지는 듯하다
나는 너무 가벼워서
늘 주눅이 들었다
덩치 큰 별들
밝은 1등급 별들
모두 내게 없는 것 지니고 태어났는데
나에겐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어서
그 사람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빛무리조차 미약했다
그런 부족한 나를 그 사람은
수많은 크고 빛나는 별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바라봤다
보잘것없고 먼지투성이에다가
예쁜 빛도, 멋있는 크기도 가지지 못한
우주의 찌꺼기 같은 나를
유일하게 바라봐주었다
어둠에 잡아먹힌 오늘의 나를
그 사람이 찾지 못했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나 아직 여기 있는데
나 아직 빛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