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거성

6등급 별의 착각

by 몽중상심

평생 주눅 들었던 내가

순식간에 커졌다

가볍고 초라했던 내가

부러웠던 그들만

예전보다 우주를 더욱 채울 수 있다


나는 늘 내 빛무리를

바라볼 수 없었는데

내 배꼽이 보이지 않아서

차라리, 우주의 먼지가 되고 싶었는데

훌쩍 커버린 내 몸은

이곳저곳이 다 보여서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다


1등급 별을 미워하며

뜨거운 운석을 날렸던 일도

다 지난 추억이 되었을 뿐

지금 내겐 더없이 커진 몸이

그 사람의 눈에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나의 질량을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