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최후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듯한
강렬한 빛 내뿜어진다
이윽고 주변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1등급 별의 오만도
6등급 별의 사랑도
잠깐의 반짝임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칠흑 같은 어둠만이
우주를 가득 채운다
별을 향해 빌었던 소원은
전부 어디로 흩어졌을까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 속에서
한 번 잃어버린 먼지는
다시는 찾을 수 없기에
큰 폭발 후에 찾아오는 정적은
마치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바람도 불지 않고
해도 뜨지 않고
구름도 떠다니지 않는
이 우주 속에서
밝게 빛나던 별들은
고독을 느낄 새도 없이
우주의 티끌이 되어버렸다
지구에 남아있는 그 사람에겐
일순간의 미련이 되어버렸다
그 사람의 두 눈에
평소에 흐르던 눈물과는
또 다른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겠다
눈부셔 흐르는 눈물이 아닌
상실의 눈물이
그 두 눈의 우주를 가득
채워버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