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별의 최후
10~20km
고작 그 정도
숟가락으로 한번 뜨면
그 무게가 거대한 산과 같다는데
크기는 고작 이 정도
단 한 번도 뒤쳐진 적 없고
작아져본 적도 없었는데
그토록 깔보던 자그마한 별들의
발톱만큼조차 못 될 크기라서
나는 계속 몸을 회전한다
눈물이 맺혀 흐르기 전에
다 마르게 하려고
내 위에 아무도 서려고 하지 마라
세상의 가장 어두운 슬픔과 증오로
극한으로 압축된 나는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강하게 잡아당겨 찌그러뜨릴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