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는 밤(2)

6등급 별의 고립

by 몽중상심

오늘따라 내 주변이 어둡다

나도 조금 어두워진 듯하다

나를 괴롭히던 1등급 별이 도망을 쳤을까

하지만 그 별 걱정보다는

그 사람이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봐

내 표정도, 내 마음도 함께

어두워지는 듯하다


나는 너무 가벼워서

늘 주눅이 들었다

덩치 큰 별들

밝은 1등급 별들

모두 내게 없는 것 지니고 태어났는데

나에겐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어서

그 사람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빛무리조차 미약했다


그런 부족한 나를 그 사람은

수많은 크고 빛나는 별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바라봤다

보잘것없고 먼지투성이에다가

예쁜 빛도, 멋있는 크기도 가지지 못한

우주의 찌꺼기 같은 나를

유일하게 바라봐주었다


어둠에 잡아먹힌 오늘의 나를

그 사람이 찾지 못했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나 아직 여기 있는데

나 아직 빛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