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흔적

너를 통해 얻은 것들

by 몽중상심

눈이 시리게,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주머니엔 한 손보다는 두 손을

허전한 머리보단 따뜻한 모자를

얄팍한 겉옷보단 따뜻한 점퍼를

준비해야 하는 겨울이

성큼성큼 겁 없이

우물쭈물하지 않고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다가온다


너를 통해서 나는 피어났다

가장 순수했던 내 눈꽃과

가장 편안했던 내 겨울을

네가 끌어내 주었다

늘 그림자 속에 숨어있던 내가

당당히 남들에게 나설 수 있었고

늘 집 속에서 심심했던 내게

덤덤히 넌 나에게 행복을 주었다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졸업을 앞둔 네게는

이 바람도, 네게 다가올 봄날의 흔적일까

누구보다 특별한 너를 향한

구름의 서투른 고백일까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