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내가 내 편이 되어줄 때

4부. 내가 사는 이야기, 내가 쓰는 하루

by 지금은 백근시대

요즘 나는 내 삶에 욕심을 내고 있다. 대단한 성과를 이뤄서가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싶어 한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지지의 말을 건네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더 힘을 내서 살아가고 있다. 어제와 그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대학교 코칭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함께 강의를 진행한 코치님의 따뜻한 메시지가 나에게 큰 에너지가 되었다. 강의에 귀 기울여 준 학생들의 밝은 눈빛과 반응 덕분에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에너지는 풀 충전이 되었다. 누군가 내게 응원 한 마디를 해주면 나는 일어선다. 그런데 스스로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애쓴 모습, 망설였던 시간, 용기를 내었던 순간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이다. 그런 자신에게 조용히 속삭여 본다. "정말 잘했어. 참 멋지다. 널 응원할게" 이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한다면 충분히 멋진 하루가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에게는 인색하다. 자신의 실수, 실패, 어려웠던 부분만을 생각하면서 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와 비슷했다. 매번 아쉬운 점만 남고, 그것을 다시 곱씹고 한다. 누군가는 이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때론 이것이 자신을 더 힘들고 어렵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책이 아니라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면 그 하루는 달라질 것이다. 강의를 마치면서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과속을 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만했다. 오는 길에 마음속으로 "수고했어"라는 말을 해주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순강이라도 자신의 편이 되어 주어야 한다. 설혹, 늦잠을 자고 늦게 일어난 아침이어도, "그래도 일어났네. 잘했어."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혼자 길을 걷다가 멈춰서 하늘을 보면서, "잠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너, 참 예쁘다." 또 실수하고 다시 시도를 할 때는 "그 용기 참 대단한다."라고 말해 줌으로써 자신을 응원하는 것이다. 이런 말들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하려면 참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우리는 해야 한다. 내 마음에 작고 따뜻한 불씨를 피우고, 장작을 태워야 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상황에 휘둘리기보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에게 이런 말을 건네 보길 바란다.


“지금은 조금 복잡하지만, 분명히 잘 풀릴 거야. 이걸 하기로 한 너를 내가 믿어.”


예전엔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겨우 나를 인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가 나를 믿어주기만 해도, 삶은 훨씬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진다. 자신에게 던지는 한 마디의 말이 하루의 공기를 바꿔 놓을 수 있다. 강한 의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지, 나에게 자주 말을 걸어주면 된다.


“너라면 괜찮아. 어떤 선택이든, 그 길은 너다운 길이야.”


이런 말을 자주 해주면 좋겠다. 수고했어. 참 괜찮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아직은 때가 아니었을 뿐이야. 이런 말들이 결국 가장 강력한 ‘내 편’이 되어준다. 나에게 던지는 응원의 한 문장이,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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