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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 Jul 18. 2023

누군가의 인생에 스며드는

[1기-01] 내가 책이라면 - 나 바라보기




저는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교사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클래스를 시작한 계기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데 어른들은 어디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부터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뿐만이 아니라 나와 다른 존재나 사회적 약자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모습을 볼 때

어른들에게도 통합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 밖에서 다름과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어 이 클래스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다름과 공존’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고 서로 의견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이 시간이 여러분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닌 나와 사람들에 대해 더 알아가며 사고의 확장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시간은 '나 바라보기'를 위해 <내가 책이라면> 이라는 그림책을 선정했다.


나와 너의 다름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며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를 그려본다.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그 곳에서 시작한다.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과 남을 대하는 나의 태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매 클래스마다 함께 이야기 할 거리들을 준비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책을 어떻게 대하는지? 내가 책이라면 어떤 사람이 나를 읽어주길 바라는지?


나에게 영향을 많이 줬거나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책과 이유


내 인생이라는 책에 어떤 내용을 담길 바라나요?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내 책에 담기지 않았으면 하는 것 1가지를 뽑는다면?


내가 책이라면 무엇이 되고 싶나요?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세요.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가요?



그림책을 읽으며 미리 준비한 활동지에 대한 답변도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이 책을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로 연관시켰는데

첫번째 시간이니만큼 본인을 소개하며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데 적절한 주제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완전히 감정에 빠지는 사람

지식을 습득하는 수단으로 접하는 사람

책을 잘 안 읽으나 읽으려 노력하는 사람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바랐다.


누군가의 인생에 스며들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기를

계속해서 무언가를 도전하며 살기를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기도,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오늘을 기억하며 앞으로 우리의 공통점과 차이점의 변화를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름'을 알아가기 전에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부터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조금 더 바란다면 남을 한 번 더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작년에 운영한 클래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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