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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i Kim Mar 24. 2024

PM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들


PM으로 일한지 벌써 2년을 지나면서, 막 일을 시작했을 때와 가장 크게 깨달았던 생각이 있다.  

바로 PM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사실 신입 때는 "PM이 꼭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만 하는가?" 혹은  "다른 스킬을 잘한다면,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영역은 못하더라도 커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없어서는 절대 안 될 스킬이며 다른 것들보다 가장 우선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일을 하면서 어떻게 이 능력을 키우고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으면, decision을 빠르고 명확하게 할 수 있다.

'PM이 일을 잘하고 있다'를 수치화할 수 있는 건 릴리즈의 수 혹은 퀄리티로도 환산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님)

그리고 이 릴리즈의 속도 및 퀄리티에서는 수많은 decision이 반영되어 있다. 즉 decision이 빠르고 명확해야 퀄리티 높고 속도가 좋은 릴리즈를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결국 개발자 및 다른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이를 반영해서 좋은 decision을 해야 한다. 


아무리 제품 발견을 신경써서 일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힘들뿐더러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추후에 많이 발견되곤 한다. 나의 성향상 제품 발견에 큰 시간을 쏟는 타입인데도 불구하고 개발자나 디자이너로부터 받았던 질문이나 리스크에 대해서 답을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자기도 아직 모르는 정보가 많고 부족하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밝혔을 때, 상대방이 더 많은 도움과 정보를 주게 되면서 결국은 더 빠르고 명확한 decision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로, 같은 시간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얻었던 정보가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필수라고 최근 더 느낀다.



일이 되게 하는 것을, 주위 동료들에게 느끼게 할 수 있다. 

어떤 아티클에서, PM의 본질은 '일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최근에 크게 느꼈던 프로젝트가 있다.


우리 회사에서 design이나 discovery 단계를 매우 축소시키고 거의 바로 delivery를 들어갔던 프로젝트가 있다. (프로젝트의 임팩트 및 사이즈가 큰 것에 비해서) 제품 발견을 거의 안 하다시피 하고 바로 구현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았다. 제품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에 고려하지 못했던 user story 혹은 side effect들, 운영이나 다른 팀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들 등,, 모르는 요소들이 정말 많았고 걱정이 앞섰다. 


이럴 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시는 PM이나 동료분들께 배운점이 있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문제는 우리 팀 누구랑 소통을 해야 하는지, 다른 운영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지,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decision은 어떤 것인지, 거의 큰 그림을 사전에 다 파악하고 일을 진행하시는 것 같았다. 


큰 그림대로 하나 하나씩 커뮤니케이션 하고 질문에 답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끝이 안 보였던 문제들도 "일이라는 게 진행되고 있긴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잘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이렇게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같이 일을 하는 동료들에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안심시켜주는 요소인 것 같다. 




PM의 입장에서,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동료분들을 고찰해봤다.

가장 중요한 능력인 걸 느낌에도 불구하고 워낙 소프트한 스킬이라서 그런지 눈에 띄게 개선을 시키기 어렵기도 하고 사실 개선 방법도 잘 모르겠어서 난감하지만, 


조금씩 연습을 해보고 내 것으로 체화할 수 있게끔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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