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저물어간다.
연말에는 성적표 받는 마음으로
일 년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얼마 동안 연말병을 앓았다.
12월이 아닌 일 년 내내 연말병을 앓기도 했다.
연말병이란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와 아쉬움이
마치 연말에 느끼는 감정과 비슷할 때,
이런 감정을 여러 번 반복하지만
나아지지 않았음을 깨닫는 상태를 말한다.
다행히 2년 전부터 연말병이 점점 나아져서
올해는 12월에 되었으나 연말병은 도지지 않았다.
그래도 2025년을 돌아보면
다크 초콜릿처럼 씁쓸하면서도 달콤했다.
상처는 씁쓸했고
괴로움은 달콤했다.
괴로움이 달콤하다니 변태인가 싶을 수 있지만
괴로움은 괴로웠지만
내 삶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기에 달콤하다 하겠다.
미국에 테라와다 불교를 소개한 1세대이며
임상심리학 박사이면서 명상수행지도자인,
"현존하는 영성 지도자 100인"(영국 영성 매거진 "왓킨스" 선정)인
잭 콘필드는 상처와 괴로움은 다르다고 말한다.
아픔(pain)은 자연세계의 피할 수 없는 측면이며
신체적, 사회적, 생물학적 측면이라고 한다.
괴로움은(suffering)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한 반응이다.
고통의 바다인 삶에서 고통은 피할 길이 없다.
아무리 노력하고 바란다고 해도 고통은 파도처럼 온다.
그런데 괴로움은 아픔에 대한 반응이라
반응하지 않으면 괴로움은 없다.
어떻게 하면 아픔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먼저 아픔에 반응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일단, 아픔이란 말을 들으면 싫고 피하고 싶어진다.
프로이트가 말하길 인간은 즐거움에 다가가고
고통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쾌락원칙에 지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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