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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는 서띵나라
Oct 30. 2024
제8화 켄타로의 키스신
키스가 뭐여?
같은 나이의 직장 동료가 아침에 나에게 묻는다.
"자기는 알 거야.. 켄타로 알지?"
"겐다로? 일본 사람이야?"
"이세영하고 키스신이 죽여~~"라고 말한다.
"모르겠네.. 유튜브로 찾아볼게~"
" 뭔 키스신에 설레?"
...
우리는 키스해 본지가 언제냐며 깔깔 웃어댔다.
입은 먹는 것에만 쓰는 거지~무슨 키스냐고!!
지나가던 60대 중반 언니가 "키스가 뭐랴~"
우리는 박장대소한다.
젊은 시절 우리를 설레게 했었던 키스에 관해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남편의 어떤 모습에 반해 결혼했는지를 말하였다.
동료 1은 회사 다닐 적에 큰 창이 보이는 구석진 곳에서 지금의 남편이 담배 피우는 모습에 반해
고마 마음을 주었단다.
동료 2는 데이트 후에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기습 키스를 하려는데 각도가 안 맞아서 뽈언저리에 입을 대고는 창피해서 뒤돌아 가는 모습이 그렇게나 순수해 보였단다..
우리는 " 그때 미쳤지.. 눈이 삐었었지.. 담배는
지금도 못 끊어!! 옆에 오기만 해도 냄새나는 통에 죽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후..
나는 술 한잔하고 앞서가며 담배 피우는데 그 어깨가 그렇게나 쓸쓸한 거라.
뒷모습에 반해서 안아주고 싶어서 결혼했다는..
웃픈 이야기.
지금은 늙어버린 남편이 안쓰러워서 짠하다는 결론과 함께 켄타로가 어찌 기막히게 키스하는 지를 검색해 보련다.
옛 추억
을 떠올리며 설레는 키스신이 기대된다.
keyword
키스
켄타로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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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정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중국살이 10여년만에 쫄딱망해 다시 일어서는 사모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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