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으로 가고 있어

by 미누

넘치는 자유가 일렁이는 밤의 빛

골목 사이로 은은하게 퍼지는

이름 모를 음악가의 노래


훌렁훌렁 일상을 벗어던지고

풀랑풀랑 쉬어가고 싶은 건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겠지.


한적한 시골 바다의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다,

나의 여름 여행도 어느새

막을 내렸지


투명한 유리병에

초록의 잎사귀들을 따다

푸른 호수에 퍼진 윤슬을 퍼서

가득 담았지


이제는 돌아만 가야 하는 길,


파아란 파도가 술렁대네

하아얀 자유가 넘실대네


난, 다시 그곳으로 가야만 하지.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내일의 일상이 되기를

지는 해에게 기도하며


나는 다시 그 곳으로 가고 있어.

그곳으로 가고 있어.


절정의 여름 그 끝에서.


이전 05화나도 찬란한 때가 오려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