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가지 말고
우리 잠시 쉬어가요
향긋한 쑥내음,
옹기종기 모인 들풀들
초록 줄기 위에 핀 민들레 반지
푸른 들판을 달려요
파란 해변에 누워요
붉은 해가 소리없이 저물고
남색 밤하늘에 총총한 별빛이
우리를 맞아줄 때까지
해질 녘, 엄마의 쉰 목소리에도
머물고만 싶던 황홀한 저녁처럼
우리 여기서 잠시만,
함께 머물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