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가장 최고의 행위
오래전부터 나를 둘러싼 다양한 세계들 가운데 어떤 세계에서는 나를 응원과 동경의 대상으로, 또 다른 세계에서는 질투와 미움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동경과 질투는 나를 따라다니는 단어들이었는데, 초등학생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모든 대회에서 상을 타는 나를 보고 어린 마음에 나를 버렸다. 군인 아저씨들이 교실에 찾아와 나에게 상을 주며 모두가 축하해 줄 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마음으로 나를 떠났다. 이후 내 주위엔 항상 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많은 친구들 관심 속 행복해하는 나를 본 누군가는 뒤에서 미워했다. 열심히 노력해 이뤄낸 결과로 인정받았던 스무 살 초반의 나는 인정받고 편애받을수록 미워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커져만 갔다. 나에게 빛이 강하게 비칠수록, 그림자는 점점 더 짙어졌다. 어린 나이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의 시선보단, 미워하는 이들의 눈빛이 더 기억에 남았고 큰 상처가 됐다. 그들의 가로로 찢어진 눈 모양과 부자연스러운 동공의 움직임. 나를 대하는 그 사람의 실루엣은 항상 일렁이고, 나를 향해 뿜어내는 공기의 색감은 매우 탁했다. 건조하게 뚝뚝 끊기는 말 이음새와 시선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그게 나를 너무 아프게 했다.
이로 인해 나는 조금은 건조하고 단단해졌다. 타인의 시선을 걸러내는 연습을 했다. 나는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순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빛이 강하면 어둠은 짙어지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꼭 내어주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선 그만한 고통의 과정은 당연한 것이다. 인생은 하늘과 나의 일대일 마라톤. 내가 한 선택들에는 후회는 없으며, 과거는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양분일 뿐 필요 이상으로 아파할 건 절대 아니었다. 현재는 쉼 없이 달리는 과정이며 달리는 나를 응원하며 사랑하는 이들을 눈과 마음에 담아두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나, 확실한 건 결과는 정해져 있다. 나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다 이룰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하며 살고,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니, 이루는 건 끝없이 노력하는 한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고 해서 내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 또, 누군가 나를 동경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 또한 아니다. 모든 선택과 노력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내가 지는 것이 우리의 삶. 나를 미워하는 이가 있다면,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사람이 되면 된다. 뾰족한 가시로 자신을 보호하는 이에게 큰 나무가 되어 바람을 막아주고, 기댈 수 있게 해 준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그들이 주는 말과 노력, 정성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으로 갚아주기로 했다. 은연중에 묻는 안부 한 마디로 관심을 표현하며, 곁에 아무도 없을 때 함께하고, 가장 어두운 순간에는 작은 불빛 하나라도 놓아주어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응원한다. 이게 내 삶과, 나를 사랑하는 가장 최고의 행위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