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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자 까 May 21. 2024

나는 무엇과 같아서

내 감정은 얇은 종잇장 같아서

작은 물방울 하나에 쉬이 물들어 구멍이 나고

잠깐의 입김에도 급히 말라 빳빳해지기도 하지만


투명한 모습을 순수히 여겨

어루만짐 받는 시간들이 가득하며





내 사랑은 연한 풀잎과 같아서

힘없는 바람에도 크게 휘청이는 연약한 자태와

단단한 돌사이 꿋꿋이 서있는 위선이 안타깝다가도


돌사이 피어난 풀잎을 사랑히 여기는 이를 통해

찬란한 꽃보다 빛나는 순간이 존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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