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업무 1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지라 한다.

by 히히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팀의 리더가 되신 분들은 많은 고민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리더로서 직원,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 것 인지 어떻게 그들의 업무성취를 높일 것인지 말입니다.


잠깐 책임자가 되었을 때, 사장이 되었을 때 똑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론 그렇게 잘한 거 같지는 않아 후회가 되어 가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게 좋은 리더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요,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이 질문이 고민되는 건 좋은 리더를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나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몇 명의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


말을 참... 나쁘게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이것도 못하냐고 면박주는 사람, 일을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 회사에서 다들 대표의 언행에 실망하여 1달 동안 6명이 퇴사했던 적이 있었네요.


그때 다시 사람을 뽑으면서 업계에 경력 있으신 분을 모셔와 다시 조직을 재편하였다더군요, 그런데 정확히 한 달 뒤 그분이 퇴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직원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분이 이 말을 남기고 떠나셨답니다. “여기 대표님은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지라 하신다.” 생각해 보니 ‘오... 맞네.’ 싶었습니다. 그 회사에선 항상 그렇게 직원들을 압박했었거든요.

이내 궁금해져서 유튜브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요즘 유튜브영상에는 정말 많은 콘텐츠가 있지 않습니까? 검색을 해보니 바로 첫 영상이 안 좋은 리더의 특징 세 가지가 있더군요.


영상을 쭉 다 보자마자 바로 제가 경험했던 사장님들의 사례들이 떠올랐습니다. 첫 번째는 발언과 의견을 독차지하는 리더입니다.


이 부분은 꽤 많은 분들이 겪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명도 남김없이 모든 사장님들이 그러시더군요.


회의 중 말 자르고 분인 이야기를 줄줄 말하는 건 기분이거니와, 그 자리에서 면박주며 본인의 의견을 관철시킨다던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사장님은 내가 사장인데! 내 마음대로도 못하냐! 하면서 소리치신 분도 있으십니다. 이분이 제일 기억에 남 내요 네 뭐 마음대로 하실 수 있지요 그럼 책임도 본인이 지시면 될 텐데 어찌나 남 탓을 하시는지.


두 번째는 불안을 조장하는 리더입니다. 쫌 많이 치사한 상황을 경험해 봤는데, 당시 회사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습니다.


확장한 사업 중 하나가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카페운영이라는 게 매일매일 평균적인 매출을 올리지는 않는 일이다 보니 대표님이 대단히 스트레스받으셨나 봅니다.


저도 가게를 운영해 봤던 지라 매일매일 일희일비해지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그걸 굳이 직원들한테 말을 꺼내며 징징 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대표님은 직원들에게 “어떡하지... 이러나 망하겠다...” “어떻게 대책을 세워봐라 돈을 못 벌면 너희들한테 어떻게 월급을 주냐?”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셨지요.


당시 직급이 관리자였던 지라 직원들이 저한테 하소연을 하는데 이거 참 그 자리에서 같이 대표욕을 할 수도 없고 너무 난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카페직원들은 순식간에 대표에 대한 신뢰감을 읽고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줄줄이 퇴사를 해서 수습하느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리더입니다. 이것도 바로 떠올랐습니다. 국가지원 사업을 했을 때 아무도 그 업무를 몰라 힘들게 운영하고 있던 때에 한직원분께서 실수를 해서 금액을 수령 못 받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어찌나 그 직원 탓을 하는지, 결론적으로는 상황을 수습하긴 하였지만 그 직원한테는 너무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야... 워낙 자주 있을 법한 일이긴 한데 정말 심했던 것은, 회사에서 박람회를 참석하였을 때 대부분 직원들이 박람회 참석을 반대했었지만 회사 대표님이 밀여 붙여 박람회를 참석하였습니다.


억지로 한 거긴 했지만 다들 정말 열심히 상담에 참여하였지요 저도 하도 말을 많이 해서 마지막날엔 입안이 헐고 난리가 낫었지만 아쉽게도 결과가 그리 좋지는 못했었습니다.


한 달 뒤 회의 때 대표가 격노하면서 “이사태를 누가 책임질 거야!!! 너희는 일만 벌이고 책임은 내가 지는 거야!!??” 라며 격노했을 때 어떻게 사고의 체계가 그런 식의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는지 대단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좋은 리더는 최소한 이세가지는 안 하면 되는 것일까 싶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성인군자인 리더를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없는 사람이니까요. 모두들 일을 완벽하게 잘할 수 없고, 매번 화내지 않고 갈등 없이 조직을 유지할 순 없을 겁니다.


뭐 그래도 나름 저 혼자 결론 지은 것은 최소한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소통능력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애처럼 징징거리고 남탓하고 자기 의견만 관철시키려는 리더는 더 이상 사양입니다.

괴로워하는 직장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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