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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러브 Jun 30. 2024

신호등

이제야 목적지를 정했지만

가려한 날 막아서네 

난 갈 길이 먼데


새빨간 얼굴로 화를 냈던

친구가 생각나네


이미 난 발걸음을 떼었지만

가려한 날 재촉하네 

걷기도 힘든데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도망간

친구가 뇌에 맴도네


건반처럼 생긴 도로 위 

수많은 동그라미들 

모두가


멈췄다 굴렀다 말은 잘 들어

그건 나도 문제가 아냐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운전대를 못 잡던 어릴 때가 

더 좋았었던 것 같아


그땐 함께 온 세상을 거닐 

친구가 있었으니


건반처럼 생긴 도로 위 

수많은 조명들이 날 

빠르게


번갈아 가며 비추고 있지만

난 아직 초짜란 말이야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꼬질꼬질한 사람이나 

부자 곁엔 아무도 없는


삼색 조명과 이색칠 위에 서 있어 

괴롭히지 마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zK7_ktCVB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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