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pr의 시대에 마케팅은 기본이니까!
오늘은 대학 생활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서포터즈 활동 중 가장 재미있고, 동시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학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단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이름이 길고 긴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에서 1년간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도전을 마주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국제 대회의 한국 대표 선발전에 학교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실제로 후속 연계가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내 사업 아이템을 영어로 발표하고, 다양한 질문에도 대응해보며 국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치 실제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듯 준비하고, 팀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과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제주도! 발표도 하고, 관광도 조금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서포터즈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폭우로 인해 제주도에 갇혀 3일 더 머물게 되었는데, 사실 나는 제주도에 더 오래 있고 싶었기에 신났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혼자 방을 쓰게 되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전국의 사업단 서포터즈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규모 워크숍에서는 약 100명 넘는 인원이 참가했는데, 우리 인공지능 사업단 컨소시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내가 냈다ㅎㅎ)
초반엔 13명이 한 팀으로 활동하다 보니 어색함도 있었고, 의견을 조율하기도 어려웠지만 내가 먼저 분위기를 풀고, 돌아가며 의견을 말하는 구조로 유도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협업할 때 어떻게 팀워크를 이끌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팀들의 마케팅 방식도 보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고, 다양한 시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마케팅 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
다음 해에는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의 질문을 받고 도와주는 역할도 했는데, 한 해 전과는 또 다른 감회로 특별한 시간이었다.
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던 행사 중 하나는 ‘신사업 설명회’였다. 사업단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람들에게 어떤 사업인지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부스를 통해 리드를 확보하고, 40명 가까운 참여자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리드’의 중요성과 한 명의 고객이 전환되기까지의 노력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체감했다. 이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꼭 필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인턴을 하며 느끼는 점이기도 하지만, 당시 많은 지원과 도움 속에서 기획자로서 하고 싶었던 방향을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었던 값진 기회였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나는 그 해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되었다! 해커톤, 코위크, 인공지능 기획 대회 등 수많은 행사에도 참여하며 정말 학교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경험해봤다. 대학 생활을 최대한 즐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는 독일 THU에서 진행한 해외 파견 교육이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정말 바쁘기도 했지만, 무척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었고, 대외 활동 중에서도 서포터즈는 대학생에게 특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소소한 용돈벌이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실무, 사업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빠른 정보 접근과 기회까지! 요즘 세상은 셀프 PR이 중요한 만큼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쯤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물론 어디 서포터즈인지가 중요하겠지만, 대학 사업단은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꼭 학교별 사업단을 확인하고 도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