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숨

-습관처럼 쉬어대는 한숨과 잠들지 못한 숱한 밤들을 언어유희로 버무려 봄

by 네모

배에 한껏 힘을 준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온 마음을 다해 끌어올린

흔들리는 뱃가죽


한가득 공기를 모금어

켜켜이 쌓은 일상의 무게

숨결 한 모금에 실어

공기와 버무려 내보낸다


마르지 않는 걱정 근심

하이얀 입김을 불어

안개 속에 감추어놓고

한숨 청한다


부디 잠들었으면

꿈 한 번 꾸지 않고

눈 뜨면 아침이기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