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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중담 Feb 13. 2024

어둠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

지독하게 잠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가 정리가 안 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져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라도 할 경우에는, 그 압박감 때문에 더욱 잠이 안 옵니다. 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오히려 잠은 더더욱 오지 않습니다.


두려움이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커지는 것이 걱정이요 두려움입니다. 그것에 집중하면 할수록 오히려 집중하는 부분이 더 커지게 됩니다. 뚜렷한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고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이것을, 사람은 완전히 밀어내거나 없애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의 잠재의식은 언제나 한 번에 한 장면만 불러낼 수 있도록 작동한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없다. 모든 행동이 그렇다.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행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두려움이 끼어들 자리가 생겨나지 않는다(주 1).


인간의 잠재의식은 한 번에 하나만 불러낼 수 있도록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시켜 보면, 두려움이나 걱정이 있든지,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이 있든지, 둘 중 하나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려움과 걱정을 없애든지 밀어내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것을 없애거나 밀어내지 못합니다. 마치 잠을 자야 하는데, 몰려드는 잡생각들과 압박감을 없애거나 몰아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그것을 없애거나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온통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다른 무엇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보도 섀퍼는 이런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정원사의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두 정원사가 있었습니다. 한 정원사는 몹시 화난 표정으로 잡초를 연신 뽑으면서 욕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꾸고 있는 정원은 손질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잡초가 무성했습니다. 반면, 그 옆의 다른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는 즐겁게 휘파람을 불면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정원도 잘 손질되어 있고, 사방에는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정원사는 어떻게 정원을 가꾸었을까요?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정원사도 한때는 잡초를 열심히 뽑아내면서 눈코 뜰 새 없이 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잡초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잡초를 정원 한쪽까지 모두 제거해도, 다른 쪽에서 다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잡초보다 더 빨리 자라는 꽃과 식물들을 찾아내어 심은 것입니다. 잡초들이 자라기는 했지만, 그보다 많은 꽃과 식물들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잡초를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둠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빛으로 어둠을 채우는 거란다. 어둠을 파내려고 애를 쓰거나, 어둠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것은 모두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잖니(주 2).


두려움과 걱정의 어둠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래가 너무 걱정되고, 내가 모든 것을 잘 해낼지, 모든 일이 잘 풀릴지 불안하다면, 감사해야 할 이유를 5가지 정도 종이에 적어보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감사로 대신 가득 채우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

미래를 없을 때는 현재에 감사하는 것이 답입니다.



주 1, 2)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2022, TORN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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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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