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1호가 알바를 시작했다.
지난 연재에도 썼듯 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딸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공부도 본인이 하는 거고, 입시도 본인이 치르는 거고, 재수기간도 본인이 지나왔으며 입시의 좌절도 본인이 몸소 느낀 거였으니
우리 딸 1호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인 나도 숨 막히는 시간들이었다고 힘들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매일매일을 보냈을 딸 1호의
마음은 어땠을까?
게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아이 마음의 문이 더 굳게 닫혔었다.
또래 친구들은 알바도 하고 즐겁게 지내는것 같았다. 우리딸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었으나 나의 마음도 아직까지 힘든데 아이 마음은 오죽 할까 싶었다.
그러던 딸 1호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물론 혼자 알아보고, 면접 보고 알아서 알바를 구했다.
나와 대화를 안 하니 과정은 알지 못했다.
알바를 하는 것도 우연히 알게 된 것뿐.
딸은 나에게 말을 안 한다. 의논은 더욱 안 한다.
딸이 스무 해 동안 지켜본 엄마는 영 믿음직스럽지가 않은 거다.
엄마에게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엄마에게 의논해 봤자 일만 더 복잡해진다는 걸 깨우친 거다.
나도 그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 이렇게 입 다물고 살아가고 있다.
알바를 시작한 딸이 기특하다.
그리고 묻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다 하지만 오늘도 입을 꾹 다물고 글로 남긴다.
딸 1호에게
딸 알바를 하느라 힘들진 않니?
알바 사장님은 어떤 분이야?
많이 바빠?
그곳의 분위는 어때?
시급은 얼마 받아?
혼자 하니? 다른 알바도 함께 하니?
엄마는 궁금한 게 많지만 참고 있다.
새로운 시작한 딸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네~
혼자서도 알아서 잘했으리라 믿고 있을 뿐이야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사회생활에서 상처는 받지 않을지 걱정도 되지만 그래서 이것저것 묻고 싶지만 참아야겠지? ~^^
언젠가 경험해야 할 사회생활이고 이것도 성장해 가는 과정이니 이 또한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낼게~
그래도 너무 힘들면 말해줬으면 해.
엄마랑 말 안 하는걸 뭐라 할 순 없지만 모든 짐을 혼자 안고 가려고 하지 마
그래도 엄마잖아 ~
엄마의 오십 인생도 헛 된 사간만은 아닐 거야 분명 너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알바 즐겁게 하길 바라고...
딸 1호의 첫 사회경험을 응원할게~
응원의 메시지를 말로 직접 전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