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단상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 여행

by 유정 이숙한

충남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로 697 (수통리)


200년을 거슬러 고조부께서 사셨던 동네로 여행을 왔다

연어가 자란 곳을 회귀하듯 두 세기를 거슬러 올라갔다.


아카시아꽃 향기가 알상에 찌든 나를 깨워준다.

어릴 적 씹으면 달짝지근한 아카시아꽃을 많이 따먹었다.


꽃물이 오른 아카시아. 사진이 흔들린 거 같다.

이팝나무 꽃이 반갑게 맞아준다

좌우 가로수에 가는 곳곳 이팝나무 꽃잔치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데 차 안에서 찍었더니 차장의 물방울이..

신촌리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배고픈 차의 배를 채워주었다.

조금 전 보고 온 적벽강을 품어오지 못해 아쉬워하는 나에게 울님. 왈

-차를 돌려 가면 되지, 잠깐만 가면 되는데 뭘?

7킬로 길을 되돌려 갔다.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품어왔다.

고란사가 있고 삼천 궁녀가 빠진 백마강과 닮은 모읍니다.


그 옛날 백제 땅! 고조부 님이 사신 동네라니 뭉클하니 가슴에 훅 와닿는다.

금강 적벽강 너머에는 인삼밭이 나란히 나란히--

금강 적벽강을 떠나며 아쉬움에 한 번 더 담았다

오후 2시가 넘어 3시가 거의 되어간다.

차는 배를 채워줬으니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

금산어죽마을로 갔다. 민물새우튀김이다. 고소하다.

주인이신 연세 드신 아주머니의 인상이 고우시다.

딱 봐도 진실하게 음식을 할 거 같았다.

식당 안에 들어가니 꽤 넓었다.


인삼이 들어가서 비린 맛이 전혀 없는 깔끔한 맛이다.

양이 많은데 다 먹었다. 저녁은 생략해도 좋을 듯하다.


* 닭이랑 인삼이랑 *

상호처럼. 인삼향이 나서 깔끔한 맛이었다.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에 한 컷

비는 여전히 내린다.

금강 적벽강은 차마 잊지 못할 거 같다.





적벽강 소개

금강은 충청남북도를 흐르면서, 본 이름 ‘금강’ 외에 두 가지 이름을 더 갖는다.

충남 금산의 적벽을 적시고 흐르면서 ‘적벽강’으로, 충남 부여의 부소산을 적시고 흐르면서 ‘백마강’으로,

금강은 그렇게 충청도를 에두르고 휘돌아 흐르면서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끌어안는다.

전북 무주를 지나 금산 부리면의 중심부를 감입곡류 하는 금강은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적벽강’으로

강 이름을 바꾼다.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적벽(赤壁). 그 아래 적벽을 적시며 강이 흐르니 그 강의 이름을

‘적벽강’이라 예부터 이름 짓고 풍광을 즐겼다. 30여 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기암절벽 아래 도도히 흐르는

적벽강은 적벽과 마주 보는 자리에 물놀이하기에 좋은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져 있어서 여름에 이 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적벽은 부리면의 최고봉 성주산(624m)이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내리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양각산(566m)을 일구고 금강으로 자락을 급히 내려 기암절벽의 절경 또한 일군다.

산의 남서쪽 수통리 강가의 거대한 기암절벽인 적벽을 비롯하여 그 위쪽 이름 없는 기암절벽과 함께

양각산의 ‘한 바위’ 기암절벽까지 세 개의 기암절벽이 금강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그려내고 있다.

( 출처: 금산군청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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